이상면 교수 인생 역정 스토리 '찔레꽃 피는 언덕' 출판기념회
이상면 교수 인생 역정 스토리 '찔레꽃 피는 언덕' 출판기념회
  • 김선희 기자회원
  • 승인 2014.02.17 21: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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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들장미 찔레꽃 피는 언덕에 '가덕중학교'를 설립했던 이상면 박사의 자전적 스토리..

▲ 이상면 교수의 역생 역전 스토리를 담은'찔레꽃 피는 언덕(부제 제2 상록수).
"배가 고파도 씨감자를 먹어서는 안 된다. 고통을 참고 미래를 위해서 투자할 줄 알아야 한다. 장차 열 배의 수확을 얻을 것을 지금 먹어 치운다면 미래가 없지 않느냐? 농부에게 커다란 손해를 보게 하였으니 어떻게 하면 좋겠느냐?"

"씨감자를 심어 감자를 재배하는 것보다 씨감자를 먹은 소년소녀를 훌륭하게 키워내는 것이 더 좋지 않겠습니까?"

"저는 이 고장에서 가장 필요한 것은 교육이라고 생각합니다."

충북 청원군 가덕면 수곡리 찔레꽃 피는 언덕에 배움에 굶주린 소년소녀들을 위해 이상면이 세운 '흙집 학교'는 미래 교육정신의 표상이었다. <찔레꽃 피는 언덕 中 발췌>

 17일(월), 오후 서울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이상면 서울대교수가 자신의 인생 역정 스토리를 담은 서사시 스토리 '찔레꽃 피는 언덕' 출판기념회를 열었다.

오늘 출판기념회에 상재한 찔레꽃 피는 언덕(부제 제2 상록수)은 그 시절을 그린 수기다. <현대문학>지 시부문으로 데뷔하여 문인이기도 한 이 교수는 헤밍웨이 식의 유려한 스타카토 문장으로 진솔하고 아름다운 표현을 하여 우리나라 수기문학의 한 지평을 개척하였다는 평을 받고 있다.

오는 6월 서울시 교육감 출마를 사실상 선언한 이교수는 "우리나라가 경제도 발전하고 민주화도 어느 정도 이루었는데, 교육은 거꾸로 가고 있어 사회가 갈등과 투쟁으로 살기 어려운 세상으로 변한 것을 개탄하고, 현재 만연하는 주입식 교육으로는 사태를 악화시킬 뿐이라고 우려한다"며, "지금이라도 루소와 페스탈로찌의 교육 사상을 기반으로 하여 소크라테스식 교호 교육을 실시하고 인간의 품성을 계발하고 실기로 기능교육을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인사말을 전하고 있는 이상면 교수. ⓒ김선희

또 그는 "이러한 교육방식은 새로운 것이 아니라 그리스, 로마 시절부터 있엇던 것"이며, "미국과 유럽에서도 이미 실시하고 있는 것인데, 우리나라에서는 문제풀이나 하는 주입식 교육으로 아동의 품성을 악화시키고 정신건강마저 해치고 있으므로, 교육개혁을 통해 이를 바로잡고 개선해 교육 선진화를 이루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상면 교수(서울대 법대 1982-2011)는 법학 이전에 교육과 문학이 있었다. 그는 1965년 경기고를 마치고 중고등학교 영어와 국어 교원시험에 합격하여 미성년자로 일반 학교에 가지 않고 충북 청원군 향리에서 '흙집학교'를 짓고 농촌빈민교육운동을 여러 해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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