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강혜림 ] 대한민국 최고의 서예전이라고 할 수 있는 2016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전이 68년 만에 지역에서는 최초로 대전예술가의 집 3층 전시실에서 지난 5일 오후 3시에 막을 올려 20일에 장대한 막을 내렸다. 대한민국미술대전 초대작가전은 대한민국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로 인정받은 작가들에 한해서만 출품 자격을 얻고, 출품이 가능한 전시회이다.
▲대전예술가의집 정문
역대 가장 많은 작품수가 출품된 해로 전국에서 모인 372분의 초대작가분들의 작품이 전시 되었다. 이번 초대작가전은 대한민국미술전람회가 1949년부터 1981년까지 33년간 이어오다가 대한민국미술대전으로 명칭이 바뀌어서 1982년부터 올해까지 35년을 포함해 총 68년 동안 한국서예의 맥을 이어오고 있는 대한민국미술대전으로 한국서예의 맥을 이어온 국내 최고의 권위 있는 전시이다. 또한 68년 동안 수도권에서만 열렸던 서예부문 초대작가전이 최초로 대전에 유치한 한해로 대전충남북도 초대작가 36명 전원이 다 작품을 출품하여 대전 지역예술의 격을 한층 높인 장이였다.
우리나라를 대표 1세대 서예가인 장안 이곤순 초대작가의 축사를 해주셨는데, 대전지역을 대표하는 서예가이다. 60년대 후반부터 대전 서예문화의 기틀을 마련하고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해온 예향 충청의 대표적인 서도인인 이곤순 선생님께서는 "서예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연성과 단순성"이라며 "어떤 예술이든 자연의 순리를 거스르면 이루어지는 않는 법"이라고 강조하셨다. 지행합일적인 품격이나 자세를 갖추지 않으면 서예인으로서 아무의미가 없다고 말하는 장안 선생님은 이번 대한민국미술대전 서예부문이 최초로 대전지역에서 개최된 만큼 "단군 역사 이래 처음 국전 초대작가전을 대전에서 개최하게 된것은 대한민국 서예 발전의 획기적인 변화의 시작"이라며"우리 지역은 송시열, 송준길, 양송체 발생지역으로 유서 깊은 지역에서 전국 최고 작가들이 모여 전시하게 된 것은 대전지역 서예가들에게도 자랑스럽고 뜻깊은 자리가 될 것이고, 또한 지역 예술발전에 큰 영향을 줄 것이다"라고 말하셨다.
서예가이자 교육자, 이론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송암 정태희 교수(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교수)는 대전 서예계의 기틀을 마련하고 2013 한국미술협회 서예분과 부이사장 활동하셨던 이력이 계신다. 정 교수님은 이날 “그동안 수도권, 즉 서울에서만 주로 전시해왔는데 68년 만에 처음으로 대전으로 나들이를 나왔다”며 “금년 대전 전시를 계기로, 앞으로는 광주, 부산, 대구, 제주 등 다른 지역에서도 초대작가전이 열리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아마도 금번 전시가 대전충청권에서는 보기 드문 전시라서 이 지역 서예 발전에 견인 역할이 됨은 물론 오늘 여기 많이 참석한 대전대 서예디자인학과 학생들에게도 좋은 교육의 장이 될 것으로 생각 한다”고 말하셨다.
그 외에 대전지역의 대표하는 서예가로는 석헌 임재우, 청곡 박일규, 현강 박홍준, 남계 조종국, 송산 박승배 등 많은 분들이 계신다. 이런 지역 대표 서예가분들의 활발한 활동으로 인해 이번 한국미술대전 서예부문 초대작가전이 대전지역에서 유치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이유이기도 했다. 이러한 역할만큼이나 지역시민의 서예에 대한 깊은 관심과 응원이 필요할 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