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 둥지 80개···하늘다람쥐 등 야생동물 서식 확인
▲ 오크벨리 관광단지 내 인공 둥지에 서식 중인 하늘다람쥐(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멸종위기종 ‘하늘다람쥐’가 골프장에 다시 둥지를 만드는 등 원주지방환경청이 추진 중인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 사업이 뚜렷한 성과를 나타내고 있다.
원주지방환경청은 관내 골프장, 관광단지 내에 마련해 준 인공 둥지에 멸종위기종 Ⅱ급인 하늘다람쥐 등 야생동물이 둥지를 트는 등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그동안 대규모 개발 사업으로 인해 멸종위기종 서식지 훼손 등에 대한 우려에 따라 원주환경청이 관내 대규모 개발사업자와 손잡고 ‘1사(社) 1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사업’을 추진해 온 것.
▲ 리솜포레스트 인공 둥지에 서식 중인 동고비(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이에 따라 올해 오크밸리 관광지 등 4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하늘다람쥐, 소쩍새, 원앙 등의 법정보호종을 포함한 야생동물 보금자리 마련을 위해 인공둥지 80개소를 설치하고 전문가와 공동으로 무인센서 카메라를 이용한 모니터링을 실시했다.
그 결과 원주시 소재 오크밸리 인공둥지에서 하늘다람쥐·곤줄박이·오색딱다구리, 제천시 소재 리솜포레스트에는 동고비·오색딱다구리, 춘천시 소재 로드힐스 골프앤리조트에는 박새· 청설모 등이 확인됐다.
▲ 오크밸리 관광단지 인공 둥지에 서식 중인 족제비(사진=원주지방환경청 제공)
특히 오크밸리의 경우 멸종위기종 1급 수달 등을 위해 설치한 생태통로에서 삵, 족제비 등의 야생동물이 이동통로로 이용하는 모습이 관찰됐다.
원주지방환경청 관계자는 “설치해 준 인공 둥지로 야생동물들이 다시 돌아오고 있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인 일”이라며 “앞으로 ‘1사(社) 1 멸종위기종 서식지 복원사업’을 지속적으로 확대·추진해 친환경개발 모범사례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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