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해도 될까요?" 미혼 여교사-기업체 단체미팅 논란
"사랑해도 될까요?" 미혼 여교사-기업체 단체미팅 논란
  • 황승순 시민기자
  • 승인 2013.11.23 08: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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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교육지원청 소속 교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사원간의 단체미팅을 추진하는 공문을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 "미혼여교사 단체미팅까지 주선, 진주교육지원청은 결혼정보업체인가!"

진주교육지원청(교육장 강순복)은 지난 18일, 진주지역 전 초중고등학교에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교사와 한국항공우주산업(주)(KAI)사원간의 단체미팅을 추진하는 공문을 발송해 논란이 일고 있다.

전교조경남지부에 따르면 "지역기관과 상호 사업 홍보 및 교육체계 정보교류와 미혼사원 생활안정화로 이직률 감소 및 업무효율증대를 위해 KAI사원 25명,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여교사 25명이 12월 6일 진주동방호텔에 모여 청춘남녀 만남이벤트 '사랑해도 될까요'를 실시한다"면서 "참가자들에게 복장 및 예절에 대한 사전교육까지 실시하며, 참가신청자격에 만 25세이상, 34세이하라는 나이제한까지 두었다."고 꼬집었다.

이어 "이 공문을 받아본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교사들은 분노를 금치 못하였으며, 특히 여교사들은 공분하여 전교조경남지부에 조직적인 항의를 요청하였다."며 "교육지원청이 본연의 임무인 학교 지원이나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정책도 제대로 못내어놓는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단체미팅이나 추진하고 있다니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전교조지부는 "지역기관과 상호사업홍보 및 교육체계 정보교류와 미혼사원 생활안정화로 이직률 감소 및 업무효율증대가 단체미팅과 무슨 상관이 있단 말인가?"라며 "여교사들이 학교를 떠나는 것은 미혼으로 인한 생활의 불안정화가 아니라, 교사로서의 자존감을 떨어뜨리는 교육청의 행태와 관리자의 비민주적인 학교운영행태 때문이다."고 덧붙였다.

전교조경남지부는 "진주교육지원청은 단체미팅 추진을 당장 그만두고 본연의 임무인 '교육지원'에 충실하기 바란다."며 "교육장은 진주지역 전 교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할 것"을 요구했다.[뉴스애듀-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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