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광주문화재단에서 결혼이주여성, 외국인노동자, 새터민 등 먼 곳에서 광주에 이주해 둥지를 튼 이들이 문화도시 광주의 주인공이 되는 이주민 문화예술축제가 열린다.

‘무지개다리사업-우리누리’는 이주민이 지역 문화예술 생산자이자 주체로 동참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해부터 공모를 통해 실시하고 있는 문화다양성 프로그램. 광주문화재단은 지난해 ‘다모여문화둘레로’에 이어 올해는 ‘우리누리(URI-N-URI)’사업을 진행, 두 번째 ‘레인보우페스티벌’을 선보인다.
이번 페스티벌은 올해 ‘무지개다리사업-우리누리’를 통해 진행된 외국인노동자밴드, 다문화가정 자녀 음악교육, 이주여성·외국인노동자 영상교육, 새터민 청소년과 함께 떠난 문화탐험대 등 문화예술교육 성과를 한자리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1년의 과정을 사진으로 보여주는 전시, 아시아 각국의 음식을 시민이 함께 나누는 음식잔치, 각종 연주와 춤을 선보이는 공연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오는 14일부터 17일까지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열리는 ‘우리가 만든 우리이야기’전시회는 그동안 진행된 여러 프로그램의 사진․영상과 함께 북구다문화가족지원센터에서 한희원 작가로부터 미술수업을 받은 이주여성들의 그림 10여 점이 전시된다. 전시장에선 후지필름이 후원하는 즉석인화 서비스, 미술체험도 즐길 수 있다.
17일 낮 12시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 1층 로비에서는 아시아 10개국의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음식나눔’행사가 진행된다. 중국, 일본, 몽골, 우즈베키스탄, 베트남, 캄보디아, 네팔 등 10개국 출신 이주민들이 고국의 전통의상을 입고 각국의 음식 맛을 선사한다. 각국의 인사말을 하는 시민에게는 무료시식 기회를 줌으로써 음식을 통한 선주민과 이주민 교류의 시간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날 오후 2시부터 빛고을시민문화관 공연장에서는 외국인 노동자밴드, 어린이예술단 등이 출연하는‘레인보우페스티벌’ 공연이 열린다. 첫 무대는 이주가정의 중도입국 자녀들이 다니는 새날학교 학생들이 다문화M오케스트라와 함께 엘가의 ‘위풍당당행진곡’으로 화려한 개막을 알린다.
이어 인도네시아 출신의 ‘모스키토’, 태국 출신의 ‘메이드인타일랜드’ 등 외국인노동자밴드는 그간 배운 연주 실력으로 분위기를 돋울 예정이다. 태국 전통무용, 새날학교 학생들의 중국전통 부채춤, 우즈베키스탄 출신 고려인 어린이예술단의 중앙아시아 타타르민속무용 등 다국적 춤을 즐길 수 있는 순서도 이어진다. 이와함께 베트남, 필리핀, 한국인으로 구성된 오카리나 그룹과 광주의 대표적 타악그룹 ‘얼쑤’의 축하공연도 선보일 예정이다.
노성대 광주문화재단 대표이사는 “우리 사회에 존재하는 문화적 다양성을 인정하고 그 기여도를 높이는 일은 광주문화재단의 핵심비전 실천이란 차원에서 매우 중요한 일”이라며 “레인보우페스티벌이 광주에서 문화적 다양성에 대한 인식을 확산시키고 다름에 대한 이해의 폭이 넓어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문의 문화나눔팀 062-970-7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