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4월 2일 토요일에 있었던 봉사활동을 학생기자 김희승이 써본다. 장성 남중학교 전교생은 80명으로 작고 아름다운 전형적인 시골학교이다.
토요일, 간소한 사복입고 등교한다. 특별한 봉사활동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올해 들어 처음으로 사복입고 등교한다. 교문을 들어서자 시커먼 녀석들이 엉덩이를 쭉 내밀며 오르막길을 오른다.
선생님께서는 우리를 도서실로 소집을 시키시고 전남대 교수(박종석)의 초청강의를 듣게한다. ‘환경보호의 시작’이라는 제목으로 환경은 관심에서부터 시작한다고. 그리고 일상생활의 작은 것, 쉬운 것부터 실천하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고 하셨다.
솔직히 조금 많이 지루했다. 하지만 학생주임 선생님이 뒤에서 눈을 부릅뜨고 계셔서 잘 듣는척했다. 강의를 마친 후 우리는 학교주변을 깨끗이 하기위해 마대포대, 집게, 장갑을 준비하여 밖으로 나갔다.
쓰레기는 생각보다 엄청난 양이었다. 담배꽁초부터 종이박스, 옷, 가구 등 버젓이 한 길가에서 쉽게 볼 수 있었다. 별로 넓지 않은 지역을 청소했지만 쓰레기 포대는 한 트럭 나왔다.
봉사가 끝나고 우리는 빵과 우유를 먹으며 휴식을 취했다. 그때 몇몇 친구 놈들이 아무 생각 없이 빵 포장지를 길가에 버리려 했다. 이러니 쓰레기가 그렇게 쌓이지...
지루해하며 들었던 교수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우리 주변이 깨끗해지려면 나부터 바뀌어야한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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