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사가 앞치마 두르고 파전 부치며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
판사가 앞치마 두르고 파전 부치며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
  • 고성중 기자회원
  • 승인 2013.10.01 2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2013 법문화 축제 신뢰·소통·행복

[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판사가 앞치마 두르고 파전 부치며 시민과 소통하는 축제 현장

1일 오후 4시부터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광주지방법원 앞마당은 고소한 부침개 냄새가 가득했다. 노란 봉사단 앞치마를 두룬 황한식 광주지법원장과 판사들이 땀을 흘리며 파전을 부쳐가며 축제의 장을 열었다. 법원장이 언제 파전을 부쳐봤을까, 서툰 솜씨지만 함박웃음을 지으며 5천 원짜리 전을 붙이고 있다.

서울에 이어 광주지법이 대문을 활짝 열고 한바탕 잔치를 벌였다. 이날 광주지법은 오후 4시부터 ‘소통 2013 법문화축제’를 열고 시민들을 맞았다. 법문화축제는 법원의 문턱을 낮춰 시민들과 소통해 신뢰받는 법원, 행복한 법원으로 거듭나기 위해서 축제를 열었다.

판사들은 법복대신 노란 봉사조끼, 직원들은 행사진행 도우미로 일사불란한 축제가 이어졌다. 법원 직원들은 감춰진 끼를 장기자랑에서 마음껏 보여주면서 사랑나눔경매, 가훈써주기, 법률퀴즈, 먹거리 장터까지 시민들과 어우러진 축제한마당이다.

황한식 광주지법원장은 “법원에서 축제를 연다고 하니 의아해하시는 분들도 많았다. 법원이 국민의 신뢰를 얻으려면 재판을 열심히 하는 것은 물론 법원과 재판을 알기 쉽고 친근하게 만드는 일도 중요하다”면서 “많은 시민들에게 법원과의 사이에 담장이 없다는 것을 보여주고, 다양한 체험을 통해 법원에 대해 좋은 추억을 갖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행사에 참여한 조선대 4년 김(23)은 “이번 행사가 패쇄적인 법원 앞마당이 축제의 장으로 소통되면서 밝은 사회를 위해 시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는 것 같아 즐겁습니다” 했다.
60대가 넘어진 지산동 주민은 “ 생전 첨봅니다 법원 안에서 이색적인 축제군요, 재미있습니다”라고 했다.

행사장에는 가수 태진아, 영화배우 박철민, 프로야구 한화이글스 이종범 등 스타들도 법원을 찾아 사인회 등을 펼쳤다. 판사들이 직접 부친파전의 수익금은 어려운 이웃들에게 기부된다. ‘법원가족 장기자랑’에서는 판사들도 연극과 춤, 색소폰 공연 등을 선보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