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을 이겨낸 지방 强小로펌들
불황을 이겨낸 지방 强小로펌들
  • 강민균 시민기자
  • 승인 2013.08.14 09: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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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국민이 기자인 한국시민기자협회]광주 법무법인 바른길

중국에 분사무소 설치… 서울에는 지점 개설
지방 중소기업 돕게 '기업법무 지원단'도 구성

광주광역시에 있는 법무법인 바른길은 지난해 3월 중국에 분사무소를 냈다. 서울의 대형 로펌들이 해외 분사무소를 내는 것은 흔히 볼 수 있는 일이지만 10명 규모의 지방 로펌이 해외에 분사무소를 개설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문정현 대표는 "앞으로 10년 이내에 중국과 한국의 교역이나 법률관계가 국내 문제처럼 빈번해질 것"이라며 "10년이란 시간을 앉아서 기다릴 게 아니라 지금부터 변호사들을 중국에 보내 노하우를 익히고 중국의 법률문화를 배우게 하자는 차원에서 사무소를 냈다"고 말했다. 중국 분사무소에서는 광주지방변호사회 회장을 지낸 문형철 변호사가 상주하며 중국 현지 교포들의 법률분쟁이나 한국에 거주하고 있는 중국인들의 법률 문제 등을 처리한다.

지난달 29일에는 우리 법조계의 심장부인 서울 서초구에 서울지점을 열었다. 문 대표는 "서울의 대형로펌들이 지방에 사무소를 내고 있는데, 우리는 반대로 서울로 진출해서 활로를 찾겠다는 취지"라고 말했다. 문 대표는 광주지법 판사 출신으로 현재 광주지방변호사회장도 맡고 있다.


바른길은 광주지법 인근에 있는 지산 본사무소 외에 상무 지역에 최초로 사무소를 열기도 했다. 최근에는 목포에도 분사무소를 열었다.

얼마 전에는 지방의 기업들을 대상으로 하는 '기업법무지원단'을 새로 꾸렸다. 다음 달부터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할 계획이다. 지금까지는 민사, 형사, 행정 등 기본적인 송무 업무에 중점을 두었지만 이제는 새로운 돌파구가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문 대표는 "지방 로펌들은 서울과 달리 기업법무자문이 활성화되지 못하고 있는 상태"라며 "기업 관련 소송을 수행하는 것뿐만 아니라 기업과의 고문 계약을 통해 예방적인 법률자문 업무 등 새로운 시장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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