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마이뉴스에 따르면 미국 켄터키대학교 데보라 정, 나승안 교수 연구팀은 지난달 20일(현지시각) 영국 런던에서 열린 세계언론학회 연례회의 저널리즘 연구분과 최종 논문 중 하나로 오마이뉴스 사례를 발표했다.
연구팀은 논문에서 “오마이뉴스 시민기자들과 상근기자들이 상호 협력, 견제와 균형, 자율성을 유지하고 있다”며 “많은 시민참여 언론이 생겼다가 사라지는 가운데 오마이뉴스는 한국에서 가장 성공적이고 영향력 있는 뉴스 사이트 중 하나로 성장해왔다”고 평가했다.
‘상호 협력·보완적이고 협의된 언론의 프로페셔널리즘 : 참여적 미디어 환경의 오마이뉴스 사례연구’라는 주제의 논문은 시민기자와 상근기자의 역할과 이해를 조명했다. 논문은 시민기자와 상근기자를 대상으로 시민기자 저널리즘에 대한 생각을 조사해 인식적·규범적·평가적 차원에서 분석했다.
인식적 측면에서 시민기자와 상근기자는 시민기자의 ‘전문성’을 높게 평가했다. 상근기자들은 한 분야에서 오랜 기간 활동해온 시민기자들이 상근기자보다 더 깊이 있는 전문 지식을 갖추고 있을 수 있다고 기대했다.
규범적 측면은 내부 편집 과정을 통해 ‘게이트키핑’ 역할을 수행한다는 점이 주목받았다. 상근 기자들은 시민기자들의 기사를 편집해 함께 완성하는 점을 “파트너십의 일부”로 보면서 “편집의 신뢰성 확보는 숙제”로 꼽았다.
평가적 측면에서 시민들이 기자라는 이름으로 글이 실리는 것에 매력을 느꼈고, 이 때문에 많은 이들이 기사를 쓴다고 밝혔다. 시민기자의 자율성에 대해서는 다양한 평가가 나왔고, 상근기자들은 시민기자들과의 관계 설정에 어려움을 표하기도 했다.
연구팀은 지난 2011년 오마이뉴스를 직접 방문해 16명의 시민기자와 9명의 상근기자를 면접, 전화, 이메일을 통해 인터뷰했다. 이들은 오는 8월 8일~11일 미국 워싱턴DC에서 열리는 미국언론학회 연례회의에서 오마이뉴스 시민저널리즘과 관련된 또 다른 논문을 발표하고, 공공저널리즘 부문 연구분과 최우수 논문상을 받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