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시절, 글 쓰는 것을 취미삼아 오면서 기사에 대한 많은 두려움과 잘 써보고자 하는 갈증이 있었습니다. 간혹 전업기자가 아니어서 기사를 못 쓴다는 말이 가장 듣기 거북하였습니다. 선배 기자들의 질타를 발판삼아 지금도 기사쓰기 책자들을 수 없이 탐닉하고, 기사를 쉽게 쓰기 위한 교재 만드는 데 취미가 생겼습니다.
최근 ‘글쓰기 발전소’ 저자 김영학 교수를 만나면서 글쓰기에 대한 기본상식을 체계 있게 배워 힘을 얻었습니다. 이계기로 생업에 종사하면서 글을 쓰고자 애를 쓰는 시민들을 위해서 더욱 더 분발하겠다고 다짐을 했습니다.
보통 ‘글’은 잘 쓰는데 왜 기사형태로 쓰려면 쉽지 않을까요? 라고 묻는다면 “기사는 문학(시, 소설)같은 장르의 글과는 형태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일기장에 글을 쓰면 일기가 되고, 추상적인 글감으로 써서 모으면 소설이 되는데, 기사는 ‘왜’ 어렵게 보이는가? 써놓고 첨삭을 받아보면 조잡한 글로 보이는 우스운 이유를 몰랐습니다. 이 ‘현상’은 기사쓰기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과정 중에 기사쓰기오류에서 겪는 과정이기 때문에 걱정할 일이 아니라는 것도 나중에 깨달았습니다.
기사체를 잘 쓰려면 어문규법에 충실하면서 구어체 중심으로 사실대로만 쓰면 되니, 한두 번 써보고 포기하지 말고, 지속적으로 좋은 글을 연습 삼아 써보는 단계를 거치면 나도 모르게 달필에 가까워집니다.
전달하기 좋고, 읽기 편한 기사란 ‘친구’에게 말을 하듯이 쉽게 써야 훌륭한 기사라고 생각합니다. 군더더기를 빼고 간결하게 쓰면 금상첨화입니다.
21세기는 가상이 현실입니다. 글을 중구난방으로 썼다 하더라도, 내용을 못 알아먹는 사회가 아닙니다. 굳이 6하 원칙을 지키지않더라도 알리고자하는 내용에 ‘진실’을 담았다면 “세상에서 가장 좋은 기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