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홍성용 박사,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발명영재교육
KAIST 홍성용 박사, 창의적 인재육성을 위한 발명영재교육
  • 김선희
  • 승인 2013.02.06 2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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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이스트' 홍성용 연구교수
「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 홍성용 연구교수」△ 2010 ~ 현재 : 한국영재교육학회 이사 △ 2012 ~ 현재 : 한국콘텐츠진흥원 과제지원전문가(PS) △ 2005 ~ 2007 : 미국 사바나주립대학교 CIS학과 교수

1편 : 미래창조과학부 정책은 발명영재교육이 핵심

창의성에 대한 연구는 1950년대 최첨단과학기술의 개막과 함께 창의성에 심리적 측정방법 연구로부터 활발하게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현재까지도 창의성에 대한 논쟁은 전 세계적으로 열띤 이슈가 계속되고 있으며, 최근 세계 교육에 패러다임은 “창의적 융합인재 육성” 으로 전환되고 있다.

이미 국내에서도 STEM을 기반으로 한 STEAM 교육의 강화를 제시하였으며 “교육과 과학기술의 융합적 시너지 효과를 인재육성”에 적용하고자 하는 정책이다. 2003년 영재교육 대상자 수가 1만9974명으로 전체 학생의 0.25%에 불과하던 것이 2011년 11만1818명으로 전체 학생의 1.5%가 됐다. 올해 말에는 2.0%까지 확대될 것 같다. 이뿐만 아니라 과학 분야의 탁월한 영재들을 교육하기 위해 부산에 한국과학영재학교가 개교했고 서울 경기 대구에도 추가로 과학영재학교가 세워졌다.

영재교육의 영역도 수학과 과학 중심에서 언어 인문사회 음악 미술 체육 발명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됐다. 영재교육기관도 2011년에는 영재학급 3521개, 교육청 부설 영재교육원 357개, 대학 부설 영재교육원 61개 등으로 엄청나게 확대됐다. 2006년에는 소외계층에 속한 학생들에게도 영재교육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영재교육진흥법을 개정했고, 2009년부터는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기 위해 교사관찰추천제를 도입했다.

이는 일회적인 지필시험으로 영재교육 대상자를 선발하던 종래 방식에서 벗어나 수개월 동안 학생들의 행동을 관찰해 영재를 선발하려는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단순 영재교육이 선행 학습에 그치고 있으며, 교육에 목적이 불분명한 것이 문제로 여겨지고 있다. 좀 더 구체적인 발명영재교육은 그 뜻이 좀 더 명확하고, 미래 국가적 중요한 교육임에는 누구나 동의 할 것이다.

그럼 발명이란 무엇인가? 일반적으로는 예전에 없었던 것을 처음 생각해 내거나 만들어내는 것들을 의미한다. 과거에는 일정의 목적 달성을 위한 수단으로서 산업발전에 효과적으로 이용 가능한 인간의 두뇌적 창작활동의 결과물들이라고 하였으며, 특허법에서 정의하고 있는 발명은 자연법칙을 이용한 기술적 사상의 창작으로서 고도의 것이어야 한다.

즉 발명은 자연법칙을 이용하여야 하고, 기술적 사상으로서의 창작성이 있어야 하며, 고도의 기술이어야 한다. 그러나 최근에는 발명의 정의를 보다 확대 해석하여, 기존에 있었던 것에서 발전된 것도 발명의 정의에 포함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또한 발명은 발견과도 다르다. 발견은 기존의 것을 누군가가 찾아내어 세상에 새로 소개하는 것이나, 발명은 기존에 존재하지 않은 새로운 것을 창작해 내는 것이다.

즉 발명영재의 정의는 영재의 특성과 발명의 정의를 혼합한 형태라고 할 수 있다. 이는 “창의적 융합 인재”라는 말로서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다시 말해 차세대 주요 핵심 인재는 발명영재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럼 발명영재 교육, 과연 무엇이 필요한가? 어떻게 해야 하는가? 어떤 정책을 반영하여야 하는가? 라는 등등 우리는 수없이 많은 질문과 궁금증을 가질 수밖에 없다. 우선 발명교육에 방법을 살펴보도록 하자.

발명 교육에 방법으로 가장 우선적으로 강조되는 것은 “창의적 발상”이다. 그리고 “생각의 변화” 혹은 “다른 생각, 아이디어” 등을 말 할 수 있다. 다음은 영재교육에 방법을 살펴보면 “잠재적 능력을 이끌기 위한 집중력 강화”이며, “특정분야에 타고난 역량 계발” 혹은 “남다른 능력의 탁월성, 리더십” 등을 설명 할 수 있다. 이 두 가지의 융합적 교육방식을 발명영재교육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발명영재교육이 필요한 이유는 미래 국가적 지식창조기반 사회의 역량을 강화하고, 국가적 힘(Power)을 강화하기 위한 근본적인 이유에 있다. 최근 특허를 중심으로 한 세계적 기업 분쟁은 이를 증명하듯이 국가가 미래에 무엇이 힘이 되는가의 내용을 뒷받침하고 있다. 국가적 분쟁의 중심에는 IP(지적 재산권)라는 무서운 무기가 숨어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세계적으로 유명한 한 기업이 하룻밤 사이에 없어지거나, 수천, 수만 명이 실업자가 되는 것은 그 어떤 것보다도 무서운 사실이다.

그리고 현실적으로 발생하고 있으며, 세계의 주요 선진국들은 이미 오래전서부터 이러한 소리 없는 전쟁을 준비해 오고 있었다. 그렇다면 우리가 요구하는 발명영재는 국가적 차원에서 세계적 영향력을 갖출 수 있어야 할 것이다. 과거 짧은 시간동안 우리 정부의 발명교육은 발명을 하는 것을 목적으로 도구와 많은 실험을 주도하며, 양적인 인재 육성만을 주도해 왔다.

또한 발명의 목적을 새로운 것을 만들고 자신의 지식재산권을 보유하는 것으로만 한정 한다면 결코 세계적 지식 분쟁에서 국가의 경쟁력은 생겨날 수 없을 것이라 판단하다.

따라서 발명영재교육에 가장 중요한 발전 사항은 “잠재력 있는 인재들에 창의적 발상을 실현” 할 수 있는 플랫폼(혹은 장)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다시 말해, 발명영재교육에 지원은 원천적인 창의적 활동으로부터 시작된다. 정책보다 우선 앞서는 것은 문화이다. 필요에 의해 만들어지는 교육 보다는 자연적 진화에 의한 문화와 사고, 그리고 집단지성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최근 “스마트 러닝“ 이라는 용어가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스마트 기기를 사용해서 학습하는 것이 ”스마트 러닝“일까? 아니면 스마트한 학습을 요구하는 것일까? 우리는 다시 한 번 ”발명영재“에게서 무엇을 바라고, 발명영재가 무엇을 해 주기를 원하며, 발명영재가 살아갈 다음세대의 환경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 나의 아이를 발명영재로 키우는 것이 다른 어떤 재산을 물려주는 것 보다 중요하고 크다는 것을 현재의 부모들이 알아야 할 첫 번째 지식인 것이다. 이러한 뒷받침을 새로운 정부의 미래창조과학부에서는 꼭 핵심적 사항으로 생각할 것을 기대한다. gosyhong@kaist.ac.kr

「한국시민기자협회 서울특별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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