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은 영하권 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가운데 우리지역 내 아데노바이러스에 의한 호흡기환자가 유행하고 있어 손 씻기 등 개인위생관리에 철저를 기할 것을 당부했다.
시 연구원은 급성호흡기감염증 환자를 대상으로 원인 병원체 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있는 인플루엔자 및 호흡기바이러스 실험실감시사업 결과, 우리지역에서 1월 첫째 주에 수집된 환자가검물 중 44.4%(18건 중 8건)에서 아데노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해 연 평균 검출률 15.7%의 2.8배 이상에 해당하는 수치로, 기온이 영하권으로 떨어지기 시작한 지난 해 12월부터 검출률(35.7%, 84건 중 30건)이 상승하기 시작해 지속된 것으로 보아, 아데노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주의가 요구된다.
급성호흡기질환을 일으키는 주요 바이러스에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아데노바이러스, 파라인플루엔자바이러스,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라이노바이러스, 보카바이러스 등이 있는데, 지난 해 호흡기바이러스 모니터링 결과를 보면, 파라인플루엔자와 보카바이러스는 봄과 여름철에,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는 가을과 초겨울에 유행하는 양상을 보였다.
반면, 아데노와 라이노바이러스는 계절에 상관없이 연중 검출되었으며 특히 아데노바이러스의 경우 인플루엔자 유행 전후에 높은 검출률을 나타내는 것으로 확인됐다. 아데노바이러스는 감염성이 매우 높아 장난감 등과 같이 환자로부터 오염된 물건이나 환경에 노출될 경우 감염되기 쉬우며, 소아 및 성인 모두에서 인후통 및 발열과 같은 가벼운 감기증상부터 폐렴이나 중증의 폐질환 등 사망의 원인이 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을 초래할 수 있는 바이러스이다.
광주시보건환경연구원 정재근 미생물과장은 “아데노바이러스는 아직 예방백신이 개발되지 않아, 손 씻기와 같은 개인위생수칙을 철저히 하고 고른 영양섭취를 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법이다.
또한, 인플루엔자 환자가 전국에 걸쳐 산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아, 가까운 시일 내 우리 지역에서도 인플루엔자 유행이 예상되므로 남녀노소 모두 건강관리에 각별히 신경을 써야 할 시기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