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란 무엇인가?
뉴스란 무엇인가?
  • 이희선 시민기자
  • 승인 2012.12.07 08: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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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를 뉴스의 본질

신문 뉴스와 잡지 뉴스

(1) 뉴스란 무엇인가

"개가 사람을 물면 뉴스가 안되지만, 사람이 개를 물면 뉴스가 된다" 19세기 말의 저명한 언론인이었던 Charles A. Dana가 한 말이다. 이 말은 비정상적인 사건이 사람의 관심을 끌고 뉴스로 가치가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즉 Dana는 호기심을 자극하는 '흥미'를 뉴스의 본질로 보고 있는 것이다.

 우리는 앞서 뉴스란 독자들이 관심을 가지는 것이라고 배운 바 있다. 좀 더 자세하게 배운 것을 상기시켜보자. 뉴스란, 아이템으로 선택될 수 있는 것은 어떤 것인가?

새로운 것, 궁금한 것, 특이한 것, 의외의 것, 문제가 있는 것, 화제를 모으는 것, 호기심을 자아내는 것, 재미있는 것, 생활에 필요한 것… 등등이 해당된다.

이런 뉴스가 될만한 것도 사안에 따라 중요하게 취급되는 것과, 그렇지 않는 것이 있다. 그 뉴스의 가치도는 보다 많은 사람에게 관심을 모으고 영향력이 큰 것이다. 쉽게 말하면 유명한 사람의 큰 사건, 유명한 사람의 보통 사건, 보통 사람의 유명한 사건, 보통 사람의 보통 사건 순이다.

사람의 일상적인 행위는 색다른 요소가 없으면 뉴스가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일정한 조건이 주어지면 알려질 가치를 부여 받는다. 그 조건이란 다른 사람의 사고나 행위, 생활에 영향을 주는 요소이다. 그것은 기존의 현상을 깨뜨리고 새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사람은 의식하든 의식하지 않든 자기가 처한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 그 영향을 받는다. 따라서 그 변화에 관심을 갖지 않을 수 없다. 이 경우 뉴스는 환경의 변화에 대한 정보이다. 정보는 사람의 생활에 의의를 주는 것과 단순히 흥미를 끄는 것으로 나눌 수 있다.

여기서 어떤 사건이 다른 사람의 사고나 행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냐를 누가 결정하는냐의 문제가 발생한다. 결국 뉴스란 언론매체가 보도하기로 결정한 것이다. 극단적으로 "뉴스란 기자가 만든 것"이다.


(2) 뉴스의 3요소

뉴스는 사실, 전달자, 그리고 수용자 3개의 구성요소를 필요로 한다.

가. 사실(fact)

기사는 사실을 근거로 한다. 사실을 근거로 한 기사사 아니다. 사실이 아닌 소식의 전파는 유언비어가 된다. '유언'은 근거없이 퍼져 떠도는 말이고, '비어'는 남을 헐뜯기 위해 퍼뜨린 말이다. 유언비어는 정상적인 언로가 장애를 받을 때(언론통제) 난무한다.

사실이나 사건은 있지만 보도가 안되는 경우도 있다. 국가 보안이나 이익과 관련된 사항은 보도가 통제된다. 일정기간 동안 보도를 유예하는 'embago', 非보도를 전제로 한 뉴스 배경 설명인 'off the reecord'는 언론계의 관행이다. 전달자가 몰라서 보도를 못하는 경우도 흔하다.


나. 전달자(mass media)

대중매체는 크게 시각매체인 신문, 잡지, 청각매체인 라디오, 시청각 매체인 TV, 그리고 뉴미디어인 인터넷 등이 있다. 개인매체는 전화, 서신, 연설 등이 있다.

전달자는 기자와 전달 수단인 종이, 유무선 통신이 결합된 형태를 갖춘다. 하나의 사실이나 사건은 전달자를 거치면서 변화를 겪는 경우가 많다. 이른바 저널리즘의 문제이다. 사람인 전달자는 저마다 개성이 달라서 사실이나 사건을 보는 시각에 차이가 있다. 크게 진보적인 매체와 보수적인 매체로 구별한다.

전달자는 또 시간적(TV뉴스 시간의 길이) 공간적(신문지면) 제약으로 일부 사실을 보도 못하는 경우도 있다. 특히 고의적으로 보도를 하지 않을 때는 저널리즘이 손상을 입는다.

전달자가 사실을 잘못 보도하는 오보도 많다. 취재원 일방의 주장이나 자료에만 의존하는 경우, 취재 소홀이나 전문성 결여, 취재원의 실수나 부주의, 취재원이 고의로 정보를 조작하는 경우 등이다. 각각 허위보도, 편파보도, 과장보도, 언론 플레이의 문제가 발생한다. 지나친 상업주의, 선정성 등도 저널리즘을 해치는 요인이다.

잘못된 보도와 관련해서는 법적으로 정정보도중재신청, 정정보도청구권, 명예훼손, 손해배상 청구권등이 문제가 발생한다.

다. 수용자

수용자는 독자, 시청자, 소비자(광고)로 분류한다. 현대인은 매스 미디어의 영향으로부터 자유로울 수가 없다. 현대의 생활에서 신문 TV 라디오 잡지 등이 없는 생활이란 거의 상상할 수 없기 때문이다. 원하든 원하지 않든 매스 미디어의 영향력 아래서 삶을 영위할 수 밖에 없다. 수용자가 뉴스를 받아 들여 온 양태는 역사적으로 굴곡을 겪고 있다.

언론과 수용자 관계를 조명한 시대 변화

1) 언론 맹신 시대: 근대 초기 산업화와 도시화가 진행되면서 수용자는 원자화되고 고립되었다. 전통적인 대가족이 무너지고 사람들은 서로 유기적인 관계를 맺지 못했다. 정보와 지식이 소수에게 독점되어 대중은 현상을 객관적으로 판단하기가 어려웠다. 계몽주의의 여파로 수용자는 계몽되어야 할 대상이 되기도 했다. 수용자는 무기력하고 수동적이고 소극적인 존재가 되었다. 언론이 전달하는 내용을 여과 없이 그대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었다. 즉 언론이 국민을 주도하는 시대가 된다. 1910∼1930년대 유럽이 대표적. 독재 국가에서는 그러한 경향이 있다.

2) 선택수용시대: 수용자가 뉴스의 내용을 그대로 받아들이지 않고 선택적으로 수용하기 시작했다. 수용자는 속기 쉬운 대상에서 주관이 뚜렷한, 전지전능한 존재로 성장을 했다. 언론이 보도하는 사실이나 주장보다는 가족이나 친지의 의견이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했다. 유신정권 말기부터 6월 민주항쟁 이전까지 언론이 불신을 받던 시대가 바로 선택수용 시대라고 할 수 있다.

3) 의제설정시대: 현재는 매스 미디어가 의제 설정자로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매스 미디어가 특정 사안에 관심을 갖고 강조하면 그 사안이 사회적인 이슈가 되는 시대이다. 뉴스의 효과가 다시 커지고 수용자들에 대한 영향력이 커지기 시작하고 있다. 수용자가 의제(담론)의 내용, 중요성, 속성, 파장 등에 얼마나 공감하느냐에 따라 효과도 영향을 받는다.

(2)뉴스 가치 요소와 잡지기사의 소재

뉴스가 사람들의 관심을 끄는 데는 여러 가지 요소가 있다. 그것은 뉴스가 뉴스로서의 여러가지 가치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경우 뉴스는 복합적인 가치 요소를 가지고 있다. 사람들이 관심을 끌만한 요소가 많고 영향력이 끌수록 비중이 높은 기사가 대접을 받는다. 한국신문 편집기자회에서는 다음과 같이 뉴스가치의 기준을 10가지로 정리했다.

①시의성: 다른 조건이 같을 경우 최근에 발생한 사건이 중요하게 취급된다. 전달자들의 속보 경쟁과 특종 전쟁이 치열하다.

②근접성: 다른 조건이 같다면 가까운 곳에서 일어난 사건이 크게 보도된다. 일반적으로 뉴스의 가치는 거리에 반비례 한다. 잡지는 공간적 거리보다 심리적 거리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사보는 공간적 거리에 초점을 맞추고 제작된다. 전문잡지는 심리적 거리를 중요시 한다.


③저명성: "Names make news" 뉴스 가치에 있어서 인간은 불평등하다. 불평등 정도가 하늘과 땅 차이이다. 잡지는 유명인의 사생활에 관심이 높다.

④영향성: 뉴스는 직접적이든 간접적이든 사람들의 생활에 영향을 미친다. 영향성은 저명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잡지는 계속성 뉴스의 진행과정과 파장을 주시해야 한다.


⑤신기성: 인간은 본능적으로 새로운 것, 진기한 것, 색다른 것에 호기심을 보인다. 기사에 최초, 최고, 최대라는 요소가 그것이다. 잡지는 사람들의 특이한 삶을 즐겨 싣는다.


⑥인간성: 인권, 인간의 가치가 중요한 요소로 부각되고 있다. 생명의 존엄성, 인권 침해, 환경오염문제들이 사람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잡지는 생활과 밀접한 패션, 요리 기사를 많이 다룬다.


⑦사회성: 언론은 사회와 시대의 거울이다.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사건에 대해서는 경고를 한다. 잡지의 사회 비리-부패 폭로 기사가 관심을 끄는 것은 뉴스에 사회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⑧기록성: 인쇄 매체는 기록성이 높다. 잡지는 주로 뒷이야기을 싣는다. 때론 정사 보다 야사가 더 재미있다.

⑨국제성: 지구촌이 국경없는 시대가 되면서 국제 뉴스에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세계 곳곳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이 우리 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경우가 많다.

⑩인간적 흥미

(가)투쟁-인간은 태어나면서 죽을 때까지 정신적-육체적 투쟁의 연속이다. 전쟁, 스포츠, 권력 투쟁 등은 좋은 뉴스의 대상이다.

(나)性(sex)-결혼, 이혼, 연애, 불륜 등은 영원한 인간의 관심사항이다. 저명성과 결합되면 기사의 가치가 더 커진다. 잡지가 이 부분에 집착하거나 말초신경적인 기사를 게재하면 선정성이 문제가 된다.

(다)동물-애완동물이나 충성스러운 개는 좋은 기사 소재이다. 최근에는 동물 보호 운동이 관심을 끌면서 멸종동물 보호가 이슈가 되고 있다. 많은 사건 중에서 어떤 것은 다른 사람에게 알려지고 어떤 것은 당사자들 밖에 모른다. 아예 인간이 모르고 지나가는 자연현상도 있다. 그 가운데 언론매체를 통해 알려진 사건을 '뉴스'라고 부른다. 알려진 사건은 알려지지 않은 사건과 비교해 무엇인가 다른 점이 있다.


(3) 잡지 뉴스와 신문 뉴스

잡지뉴스는 신문뉴스와 가장 가깝다. 그러나 잡지뉴스는 신문뉴스와 여러 가지 면에서 차이점을 보이고 있다.

1) 기사 기획의 차이.

신문 뉴스의 주요 기능은 보도 기능이다. 새로운 사실이나 사건의 발생을 가감없이 독자에게 신속하게 전달하는 것이 신문 뉴스의 생명이다. TV의 등장으로 속보 매체로서의 위상이 약해진 신문이 점차 해설기능을 강화하고 있으나 시간적인 제약으로 한계를 받고 있다.

잡지 뉴스는 사실이나 사건이 일어난 배경이나 장기적인 영향등 분석 기능이 강하다. 사건 발생부터 보도하기까지에 신문보다 시간적인 여유가 많아서 사실이나 사건의 진상을 더 세밀히 추적하고 또 장기적인 파장을 분석할 수 있다.

2) 신문 뉴스를 근거로 한 잡지뉴스 기획법

신문 뉴스가 1차 뉴스라면 잡지 뉴스는 2차 뉴스이다. 신문에 보도된 내용을 그대로 게재하는 잡지는 있을 수 없다. 잡지는 신문 뉴스를 다시 가공하여 독자들에게 알린다. 뉴스의 5WIH를 중심으로 잡지가 신문 뉴스를 가공하여 보도한 사례는 다음과 같다.

① Who: 뉴스 메이커의 사생활, 인간적인 면을 집중 부각시켜서 독자의 관심을 끄는 방법이다. 최근의 사건중에는 체포된 고문 경찰관 이근안, 부산 교도소 탈주법 신창원 등과 관련된 잡지의 상세 보도가 이러한 예에 속한다.

② When: 최근성 뉴스와 적시성 뉴스로 나누어서 살펴 볼 수 있다. 터키에서 대형 지진이 발생했을 때 한반도의 지진 위험도를 심층 분석하여 보도한 예이다. 경향신문사에서 발행하는 주간지 뉴스메이커는 344호에서 '대지진 한반도를 노린다'는 특집을 마련하여 좋은 반응을 얻었다.
뉴스에는 또 매년 독자의 관심을 끄는 것이 있다. 현재 김대중 정부 아래에서는 광주민주화 운동, 6월 항쟁등이 좋은 예이다. 이것을 적시성 기사라고 부른다.

③Where: 신문 뉴스에서 장소를 부각시키는 기법이다. 인천 호프집 참사 후 대한매일신문사가 발행하는 뉴스 피플은 '10대의 해방구에 비상구가 없다'는 특집을 마련했다.

④What: 말 그대로 '무엇'에 해당하는 부분을 부각시키는 것이다. 뉴스위크 한국판은 99.10.27일자에서 '미국의 리더십이 흔들린다'는 특집을 실은 것이 좋은 예이다.

⑤How: 기사의 요소중 방법을 부각시키는 방법도 잡지 뉴스의 특징중 하나이다. 시사저널 99.10.22일자는 한국 불교 조계종 내분중 10월 2일 조계사에서 승려들이 폭력을 휘두른 사건을 '탐욕의 쇠 파이프에 맞아 죽는 부처님'이라는 타이틀로 커버 스토리로 다루었다.

⑥Why: 모든 사건에는 이유가 있게 마련이다. 이 부분도 잡지가 신문 뉴스를 가공하기에 좋은 소재이다. 중앙일보 사장의 탈세혐의 구속은 언론 자유 침해 논쟁을 불러 일으켰었다. 이와 같은 사건의 배경은 사건 당시보다 훗날에 알려지는 경우가 많다. 출처 : 홍보대행사 나비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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