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네팔에서 온 우샤입니다
저는 네팔에서 온 우샤입니다
  • 이천영시민기자
  • 승인 2011.02.23 0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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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국민은 돕는데 최선을 다하는 네팔여성 우샤

[나눔방송]저는 네팔에서 온 우샤입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이주해온 네팔근로자와 이주여성들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또한 관공서 통역을 맡기에 이르렀고, 네팔인들이 사건 사고를 당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저는 우샤에요 뒤에 몸에 돌린 네팔여성들이 저를 찾아 도움을 요청했지요
우샤(31세)씨는 네팔에서 온 이주여성이다. 남편이 한국으로 공부하러 떠난 후 홀로 남아 남편이 돌아올 날을 헤아리며 그리움 속에 살았다. 그러던 어느날 남편이 갑자기 네팔로 돌와와 한국에 가자며 필요한 서류를 만들어 네팔주재 한국대사관에 제출했다.

처음에는 믿어지지 않았다. 한국에 가려면 여러가지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 것을 알고있었기 때문이다. 게다가 남편의 국적은 인도이고 자신의 국적은 네팔이었다. 게다가 딸의 국적은 아버지의 국적이 인도였기에 인도인이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래서 남편은 자신의 딸의 비자를 해결한다며 기차를 타고 인도수도인 델리까지 먼길을 다녀오기도 했다.

그후 비자가 나오지 못해 한국에 가지못할까 노심초사하며 2개월을 보내기도 했다.

저의 엄마는 우샤이고 아빠는 바쿠리 입니다. 저 예쁘죠?


그러던 어느날 한국대사관으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딸 비자가 나왔다는 것이었다. 가슴이 설래었다. 남편과 함께 말로만 듣던 한국으로 갈 수 있다는 기쁨에 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그러나 막상 가려니 비행기표를 살 돈이 없었다. 온 가족이 떠나기에는 너무 많은 돈이었다. 도저히 마련할 수없는 큰 돈이라 생각되니 기쁨이 시름이 되었다. 남편이 홀로 공부하기 위해 다시 한국으로 떠난다면 4년은 만날 수 없는 긴 시간이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마음속으로 기도하며 아버지를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아버지는 사랑하는 딸의 소원을 이루어 주기 위해 자신이 가진 돈을 보태고 주위 친척의 도움을 받아 한국행 비행기표를 살 수 있도록 도와 주었다.

많은 우여곡절 끝에 한국에 도착한 날은 눈보라가 몰아치는 이른 봄인 지난 2009년 2월이었다.

한국에 도착한 이후 딸 케리스와 우샤씨는 한국어를 배우는데 최선을 다했다. 4년후 네팔로 돌아가면 한국어 통역사가 되리라 마음먹었기 때문이다. 일년쯤 공부했을 때 한국어로 의사소통하는데 어려움이 없었고 이제는 한국어 속담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한국어를 구사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자 바쁜나날이 시작되었다. 광주와 전남지역에 이주해온 네팔근로자와 이주여성들이 찾아와 도움을 요청하기 시작했다. 또한 관공서 통역을 맡기에 이르렀고, 네팔인들이 사건 사고를 당해 불이익을 당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돕고 있다. 이때를 위해 자신을 네팔에서 한국으로 부르지 않았나 싶어 자국민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리라 다짐한다'며 발걸음을 제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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