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카이스트 홍성용 공학박사, '지식나눔 세미나' 개최
[인터뷰]카이스트 홍성용 공학박사, '지식나눔 세미나' 개최
  • 김선희
  • 승인 2012.11.23 19: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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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 대전 카이스트(KAIST) 본원 산업경영학동(E2)에서 「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윤완철 학과장)」 주최·주관으로 스마트 융합교육의 대중화와 M&S(Modeling&Simulation) 이러닝에 대한 관심 제고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하는 「지식서비스 시대의 창의공학을 위한 SMART 융합교육 전략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였다.

▲ <한국과학기술원 지식서비스공학과 / 연구교수> 홍성용 공학박사
'지식서비스 시대의 창의공학을 위한 SMART융합교육 전략 공개 세미나'를 개최하고, 진행을 맡은 카이스트(KAIST) 홍성용 공학박사와의 인터뷰에서 홍성용 박사는 "세미나를 기획할 때 많은 고민과 자료조사가 있었습니다."

본 세미나의 개최 목적은 스마트 융합교육의 대중화와  M&S(Modeling & Simulation) 이러닝에 대한 관심 제고를 공유할 수 있도록 바람직한 융합교육의 방향제시 및 전문가 네트워크 구축을 목적으로 하였습니다.

 특히 국가적 경쟁력을 좌우하는 융합기술에특허와 지식재산권에 대한 전략적 강좌와 비즈니스 및 마케팅 전략까지 융합에 진실을 알 수 있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하는 세미나를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지식 서비스 시대를 맞이하여 지식나눔에 뜻있는 시간이 될 수 있도록 말 그대로 모든 필요한 지식이 융합적으로 모일 수 있는 세미나 공간을 기획하고 시행하게 되었습니다.

보통은 한 가지 전문 분야의 지식을 바탕으로 세미나를 개최하고, 진행합니다. 그러나 미래의 지식서비스 시대에는 한 분야의 전문가 보다는 다양한 분야에 전문지식을 가지고 서로 다른 지식영역을 연결하고, 확대할 수 있는 능력이 더 중요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관점에서 이번 세미나는 기술·교육·지식재산권·비즈니스 마케팅까지 다 방면에 전문가들이 함께하는 '지식나눔 세미나'입니다. 따라서 본 세미나에 참석하시는 분들은 여러 다른 영역에 전문가들이 모이시고, 그들에 지식을 자연스럽게 공유하게 되며, 나누게 되는 것입니다. 일종에 '지식봉사'의 개념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요.

Q '지식나눔 세미나'를 개최하게 된 동기는 무엇입니까

A: 현재 저는 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에서 연구를 중심으로 진행하고 있는 연구교수로 재직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연구중심의 대학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외국에 대학교들도 연구중심의 대학교는 많지 않습니다. 저에 경우 많은 영역에 연구를 진행하다 보니, 지식의 융합이 중요하다는 것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많은 인재를 교육하고 양성하고 있지만, 각 분야의 전공 영역에서 자신들만의 전공분야 연구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아마도 유명한 학자 일수록 한 우물만 열심히 파는 것이 정석이라고 할 수 있지요. 현재도 그런 학자들은 세계에서 유명한 인물로 우대를 받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세계적인 학자도 한 가지 문제점이 있습니다. 바로 융합의 세계로 들어오면 자신의 전공영역 이외에는 접근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물론 자신의 영역에서는 최고의 능력을 발휘하겠지만, 다른 지식 혹은 전공과의 융합은 그리 쉽게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오히려 많은 학자들은 다른 전공이나 지식분야에 회피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사실 국내의 경우 인재를 채용하거나, 연구직을 채용하는 경우 그 사람의 전공을 많이 보고, 판단해서 채용 합니다. 하지만 앞으로 필요한 인재는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필요로 합니다. 그 이유는 자연스러운 시대의 변화 때문입니다. 우리가 흔희 “패러다임(paradigm) 변화“ 라고도 합니다. 모두가 잘 알고 있는 애플에 스티브잡스가 대표적인 사례입니다. 만약 스티브잡스가 계속적으로 컴퓨터만을 연구하고 생산하였다면, 아마도 세계가 모두 원하는 인물로 탄생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면 결과적으로 많은 지식을 배우고 알아야 하는데,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못합니다. 또 다른 배움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소요 됩니다. 또 다른 문제는 소통에 문제입니다.

예를 들어 컴퓨터 전공자가 다른 생물학 전공 분야의 세미나를 방문하게 되면, 그 사람은 소외된 사람이 되어 버립니다. 알고 있는 사람도 없고, 무슨 내용에 어떤 사람들이 있는지 대화하기가 상당히 어렵습니다. 또한 밀집된 전공 집단에 가입하고, 참여한다는 것은 사실 거의 불가능 합니다. 그 이유는 사회적·문화적 문제일 수도 있습니다. 따라서 이러한 문제를 극복하고 해결하기 위해 '지식나눔 세미나'를 기획하고 개최하게 되었습니다. 즉 언제든(when), 누구이든(who), 어떤 무엇이든(what), 서로의 지식을 아무런 부담 없이 아무런 요구 없이 만나서 대화하고,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세미나입니다.

자연스럽게 새로운 분야의 전문가들을 만나게 되고, 그들에 전문지식을 듣고 배우게 됩니다. 이러한 작용은 일방적인 것이 아닌 상호작용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자신의 지식을 전달하기도 하지만, 다른 사람의 지식을 습득하기도 합니다. 즉 옛날 물건을 주고 받으며 물물교환이 이루어지던 시대가 있었습니다. 이제는 지식의 교환 시대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니겠지요. 사실 차세대 아이들을 위해서도 지식나눔의 활동은 활발하게 이루어져야 합니다.

Q 이번 '지식나눔 세미나'를 통해서 우리 국민들이 알고 배워야 하는 필요한 정보들은 무엇입니까

A: 사실 지식이라는 것은 무형에 자산입니다. 우리가 보통 집, 자동차, 부동산과 같이 유형에 자산도 있지만 또 다른 재산은 바로 자신의 지식이지요. 사실 교수, 선생님, 강사와 같은 분들을 생각해 보면 모두가 자신의 지식을 팔고, 이용하여 살아가고 있습니다. 물론 회사에 계시는 분들을 포함하여 연구원, 전문가라고 하는 분들도 각자 자신의 지식을 활용하여 열심히 일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지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분은 별로 없지요. 당장 눈에 보이거나 만져지는 것이 아니니까요.

그러나 가끔 뉴스 혹은 신문 미디어를 보면 정보 유출 혹은 아이디어 누출로 인하여 기업이나 기관이 엄청나게 손해를 입거나 피해를 보는 사례가 있습니다. 따라서 지식을 나누기 이전에 사회적, 문화적 윤리 인식이 필요합니다. 남의 물건을 훔치면 나쁘고, 벌을 받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물건을 선물 받으면 감사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식을 얻으면 아무런 생각을 하지 않습니다. 저는 가끔 학생들을 지도하고, 가르치면서 저 학생이 나에게 고맙게 생각할까 하는 생각을 합니다. 아무리 좋은 지식을 전달해 주어도 단순한 가르침이나 충고로 여기기도 합니다. 물론 지식에 기본 바탕은 교육에 있습니다. 하지만 교육과 지식은 어면한 차이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오랜 기간 동안의 노하우 혹은 경험, 사실, 이런 것들은 교육으로만 이루어지기 어렵습니다. 물질적인 전달만이 고마운 것이 아니라 나에게 지식을 나누어 주는 것도 고마운 것이라는 것을 사실 먼저 알고 있어야 합니다. 또한 반대로 자신의 지식을 나누어 주고 공유할 수 있지만, 자신의 아이디어, 지식을 지킬 수도 있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오늘 회식자리에서 제가 대화 도중에 “오늘 어떤 연구를 하다보니, 이런문제를 이렇게 해결 할 수 있을 것 같아.” 라고 했다면 그 연구에 해결 내용을 다른 사람이 듣고 실행할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가장 중요한 문제는 실행한 사람은 자신의 아이디어이고 자신의 연구라고 이야기 합니다. 어떻게 보면 다른 사람의 생각이나 아이디어를 아무런 거리낌 없이 도용하게 되는 것이지요. 사실 우리 일상 생활속에서는 이러한 일들이 많이 일어나고, 발생하고 있습니다. 또 다른 예로 학교에서는 많은 연구 내용을 열심히 연구하고, 아이디어를 내서 논문으로 발표하게 됩니다. 요즘은 정보통신이 발전해서 언제 어디서나 다른 사람의 정보를 손쉽게 검색하고, 사용할 수 있지요.

그런데 기업이나 회사들은 이런 논문이나 아이디어, 연구결과를 사용하면서 아무런 통보나 감사의 표현을 하지 않습니다. 즉 지식을 생산하는 집단과 그 지식을 가져다가 사용해서 비즈니스로 연결하여 돈을 버는 사람이 각각 다르게 존재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사항은 온 국민이 윤리적, 도덕적으로 배워야하고, 알아야 하는 필수 사항인 것 같습니다. 지식을 공유하고 나누기 이전에 지식에 대한 가치에 대하여 올바른 가치관이 더 중요한 것이지요. 미래의 사회는 지식을 많이 보유한 나라가 부강한 나라가 된다고 합니다. '지식나눔'의 활동과 지원은 꼭 필요한 사회적 필수요건입니다.

Q '지식나눔 세미나'를 언제부터 진행하게 되었으며, 앞으로의 비젼과 계획은 무엇입니까

A: 사실 이번 지식나눔 세미나는 처음으로 진행하였습니다. 준비는 오래전부터 해 왔지만, 여러 가지 고민과 시행착오가 있었습니다. 우선 지식을 누가 아무런 조건 없이 나누려하는가?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오랜 기간 동안 많은 분들을 만나면서 조금씩 조금씩 설명하고, 뜻을 같이 하실 수 있는 분들을 모았습니다. 어떤 분들은 자신에 일만 하는 것도 어렵다고 하시고, 어떤 분들은 다른 분야에 궁금한 것이 많은데 어떻게 접근해야 할지도 모르겠다고 이야기를 하셨습니다. 그리고 어떤 분들은 자신의 아이디어나 생각을 공유해서 새로운 사업을 추진하고 싶어하는 분들도 있었습니다. 이러한 분들에 뜻을 모아 제가 진행하고자 했던 '지식나눔 세미나'는 기술자, 교육자, 사업자 들이 모두 모여 한자리에서 배우고, 듣고, 만나서 각자의 생각을 자연스럽게 공유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으면 하는 바램 이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세미나는 '융합교육'에 새로운 패러다임에 소개부터 지식재산권의 소중함을 알리고, 창의적 교육에 필요성과 기술의 도입에 의한 사업적 마케팅까지 다양한 지식을 배우고 공유하는 전략 세미나 이였습니다. 이번 세미나 개최를 통해 많은 분들이 새롭고, 재미있는 지식을 배우고, 나눌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는 평가를 많이 해 주셨습니다. 따라서 앞으로 좀 더 다양한 '지식나눔의 세미나'를 추진하고, 많은 분들이 동참할 수 있는 사회적 풍토를 만들어 가겠습니다. 아마도 2013년 봄에는 좀 더 많은 분들이 참여할 수 있는 지식나눔 세미나를 개최 할 수 있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습니다. 또 한가지 계획은 차세대 아이들에게도 이런 기회에 참여할 수 있는 '청소년 지식나눔 세미나 프로그램'을 많이 연구 개발하여, 보급하고자 합니다.

▲ 카이스트(KAIST) 홍성용 공학박사
홍성용 공학박사는 2004년 단국대학교에서 전자컴퓨터공학을 전공하고, 박사학위를 취득한 이후 바로 미국 조지아주에 있는 사바나주립 대학교 (Savannah State University) CIS(Computer Information System)학과 교수로 재직하게 되었다. 미국에서 지능정보시스템(Intelligent Information System)을 연구하면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많은 연구 활동을 하였다.

2007년 한국에 돌아와 한국과학기술원(KAIST) IT영재교육에 연구조교수로 임용되어 국내의 IT영재를 위한 연구 활동과 강의, 교재 제작, 논문 작성등을 수행하였고, 2008년에는 세계 IT영재들이 참가하는 국제캠프에 주 강의를 맡아, 세계의 IT영재를 일찍 만나보기도 하였다. 2012년 부터는 KAIST 지식서비스공학과로 옮겨 새로운 지식의 세계를 리드하고자 열심히 연구하고, 지식서비스에 참된 뜻을 수행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 홍성용 공학박사는 "내가 융합적 인간형이 되어야 다른 융합형 인재를 지도 하고 육성할 수 있다는 철학을 기본으로 나 스스로 먼저 융합형 인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지식나눔에 대한 소중함은 앞으로 더욱더 커실 것으로 확신합니다"라고 전했다.  

「한국시민기자협회 서울특별시 시민기자 김선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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