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며 사는 삶
글 쓰며 사는 삶
  • 한국시민기자협회
  • 승인 2011.02.10 1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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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적인 삶을 위한 글쓰기 레슨

책소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나탈리 골드버그의 프리 라이팅 수업
'오프라 윈프리 쇼'가 주목한 그녀의 인생과 글쓰기를 만난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에 한 번쯤 작가를 꿈꾸고 그러한 삶을 동경하며 생의 나머지를 글로 채우며 살아가기를 희망한다. 그러나 인생은 고단하고 글쓰기는 녹록치 않다. 우여곡절 끝에 종이와 펜을 들고 탁자 앞에 앉은 뒤에도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이 책은 글쓰기를 갈망하면서도 시작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는 이들을 위한 안내서이자, 작가로 살아가는 한 인간의 인생과 사유에 관한 책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를 통해 전 세계적인 글쓰기 붐을 일으킨 바 있는 나탈리 골드버그. 그녀는 이 책에서 하루하루 글을 쓰며 살아가는 자신의 모습을 꾸밈없이 솔직하게 보여주면서, 작가적인 삶을 꿈꾸는 독자들을 글쓰기의 세계로 불러들인다. 그녀는 책 한 권 찾아보기 힘든 가정에서 어린 시절을 보낸 자신이 어떻게 글쓰기를 꿈꾸고 작가의 삶을 살게 되었는지, “머뭇거리지 말고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손을 계속 움직여라”라는 자신만의 원칙을 실천하면서 글쓰기의 고통이 어떻게 “글을 쓰지 않고는 하루도 살아갈 수 없는” 글쓰기의 즐거움으로 바뀌어 갔는지를 진실하고 담담하게 전한다. 두려움을 떨치고 자유로운 글쓰기의 세계에 입문하려는 독자들에게 이 책은 좋은 텍스트가 되어줄 것이다.


저자 소개

작가파일보기 저 : 나탈리 골드버그

전 세계에 글쓰기 붐을 일으킨 주인공이자 시인이며 소설가다. 오랜 세월동안 동양적인 가치를 체험하며 배우고 느낀 것들을 글 속에 담아냄으로써 글쓰기를 갈망하는 독자들의 가슴에 깊은 울림을 전해왔다. 작가의 삶을 동경하면서도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무엇을 써야 할지’ 몰라서 고민하는 이들에게, 때로는 강철처럼 단단하게 때로는 어머니처럼 따뜻하게 등을 두드리며 “머뭇거리지 말고 펜을 들라”고 독려하는 글을 써왔다. 세계의 수많은 사람들이 그녀의 수업에 참가하기 위해 모여들고 있으며, 이 책을 비롯한 여러 권의 책들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오프라 윈프리 쇼'에서 그녀의 집필과 강의, 명상 등 인생 전반에 대해 동행취재 하였으며, 2006년에는 밥 딜런의 생애를 그린 다큐멘터리 영화 'Tangled Up in Bob'의 제작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표작으로는 전 세계 14개 언어로 번역된《Writing Down the Bones》를 비롯하여《Old Friend From Far Away》《Banana Rose》등이 있다.

역자 : 한진영

전남대학교 영문학과를 졸업했고 전문번역가로 활동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다이어그램-생각을 정리하는 기술》《피플스킬》《신발 잃은 소년》《나무인형 히티의 백년여행》《엄마 돌아와요》등이 있다.

목차

글쓰기 연습의 원칙
천천히 서두르지 않으며
문체에 대하여
구조에 대하여
내가 소설을 쓰는 이유
사냥꾼과 몽상가
조용한 공간을 찾아서
야성의 마음
첫 생각
일기와 글쓰기
읽기에 대하여
쓰고 싶다면 머뭇거리지 말라
지금의 당신을 받아들여라
신선한 글을 위하여
구두 글짓기
다시 초심자의 마음으로
혼란스러움을 견디며
내가 하고 싶은 말
글쓰기에 몰입하는 법
그대로의 삶
소리 내어 읽는 것
처음 느낌 그대로
동물처럼
나의 집은 어디인가
휘트먼의 고향
달리기
나는 작가다
주니어 올림픽
헤론 호수
밍크
글에서 빠져나오기
인정을 받는다는 것
시간에 대하여
외로움을 견디며
나를 꿈꾸는 꿈
한 걸음 한 걸음
간절한 열망
왜냐하면
아주 그리고 정말
고난의 첫 해
글쓰기 동료
타오르는 열정
의무감을 즐겨라
경마
성공에 대하여
하얀 궁전
경계를 넘어서
파리 카페 순례
빛과 어둠
오케스트라
글짓기 교사
세밀한 묘사
추상적으로 쓸 권리
지체와 기다림
동사는 놀랍다
소설 속의 삶
계속 쓴다는 것
몇 달 후
실패에 대하여
게으름
작품 속에 갇히지 말라
글을 쓰는 마음

책속으로

글을 쓰는 동안 우리 안에는 감독관과 창작자가 공존하게 된다. 자, 한쪽은 글을 쓰는 창작자의 손이고, 다른 한쪽은 글을 고치는 감독관의 손이라고 해보자. 이제 두 손으로 깍지를 껴보자. 이것이 우리가 글을 쓰는 동안 벌어지는 일이다.
창작자 손은 내가 토요일 저녁에 한 일을 쓰고 싶어 한다. ‘나는 밤새 위스키를 스트레이트로 마시며 바의 맞은편에 앉아 있는 남자의 등을 물끄러미 바라보았다. 그의 티셔츠는 붉은 색이었다. 왠지 그의 얼굴이 헤리 벨라폰테와 닮았을 것 같았다. 새벽 세 시쯤 이윽고 그가 이쪽으로 고개를 돌렸는데, 얼굴을 보는 순간 재떨이에 토할 뻔했다. 생긴 모습이 꼭 이빨 빠진 멍멍이 같았다.’ 창작자 손은 첫 문장을 필두로 글쓰기에 돌입하는데, 동시에 감독관 손은 그 손가락을 꽉 붙잡고 꼼짝 못하게 한다. 감독관 손이 창작자 손에게 말한다. “아냐, 위스키 같은 건 안 쓰는 게 좋겠어. 사람들이 알면 좋을 게 없잖아. 이렇게 바꾸는 게 어때. ‘어젯밤에 나는 고소하고 따뜻한 우유를 마시고 9시에 잠자리에 들었다.’ 그렇게 써. 어서, 그럼 손을 놔줄게.”
창작자 손을 계속 움직이게 하면, 감독관 손은 그 속도를 따라잡
...펼처보기 ---pp. 231-232

YES24 리뷰

내가 사는 삶

도서3팀 최지혜(sabeenut@yes24.com) | 2011-01-19

문득, 사는 게 시시해질 때가 있다. 거대한 음모에 휘말린 것처럼, 대체 어떤 표정을 지어야 할지 모르는 그런 순간. 그런 시시한 순간마다 나는 글을 쓴다. 문장과 문장을 이어 단락을 만들고, 단락과 단락을 이어 하나의 글을 지어낸다. 시시해져 가는 나의 시간들은 글 쓰는 시간들로 겨우 메워져 왔다. 따라서 나에게 글을 쓰는 행위란 단순히 글을 쓰는 것 이상의 의미였다.

보이기 위한 글이든 보이지 않기 위한 글이든, 글 속에는 방향이 있다. 두서가 있든 없든, 써 내려가는 글은 방향성을 갖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한 방향을 향해 쓰고 또 쓰다 보면 결국에는 답을 얻게 된다. 그런 과정이 날 살아 있게 했다. 우습게도 나는 행복의 절정에서조차 글을 쓰고 싶다는 생각을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행복한 순간에도 마음 속은 여러 생각들로 부산했고, 글을 쓰고 나서야 비로소 안심이 되었다.

글 쓰며 사는 삶.

그래서, 내 삶은 그렇게 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왔다. 소설가나 시인을 업으로 삼지 않아도, 매일 글을 쓰고 써왔던 글을 읽으며 그렇게 이어지는 삶. 그것이 내가 상상할 수 있는 가장 멋진 삶이었다. 하지만 제 아무리 “글 쓰며 사는 삶을 살겠다!” 다짐하고 외쳐도, 격무에 시달리고 피로에 찌든 회사원의 감성은 쉽게 말라갔다. 멋진 글을 향한 욕심만큼이나 무거워진 단어들은 거추장스러웠고, 그 엄청난 무게에 숨이 막혀 더는 어떤 글도 쓸 수가 없었다.


“네가 하루에 한 페이지씩 쓰면 1년에 365페이지야. 그럼 장편소설이 된다고.”
달콤한 천사의 목소리를 10분 동안 경청한 뒤 글을 써보는 게 어때?

그녀였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볼품없는 쓰레기 같은 글을 쓸 수도 있다고 생각하라.”
(전작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 중에서)

근사한 첫 문장을 고르느라 한 시간 째 썼다 지운 내 글을 다시 시작하게 해준 한 마디. 위대한 작품을 쓰리라 기대하는 것보다 세상에서 가장 쓸모 없는 졸작을 쓸 권리가 있다고 생각하는 편이 글을 쓰는 데 훨씬 도움이 된다는 그녀의 주장은 한 때 나의 창작욕에 불을 지폈다. (그래, 나는 박민규도 알랭 드 보통도 아니지 않은가!)

그랬던 그녀가 이제는 이렇게 말한다. 통제를 벗어나 야성의 마음을 풀어놓아야 한다고. 필요하다면 귓속에 자신감을 불어넣는 말을 속삭이는 천사를 스스로 키우기도 해야 한다고 말이다.

『뼛속까지 내려가서 써라』가 글을 쓰는 방법에 중점을 두었다면, 이 책은 그 방법론에 더해 작가들의 소소한 생활과 사고 방식을 보여준다. 나아가, ‘작가적인 삶을 살기 위한’ 자세를 제시한다. '너는 쓸모없는 패배자고, 펜 하나도 집어들 수 없는 바보'라고 말하는 의식의 파편에 집중할 것이 아니라 그 주위에 펼쳐져 있는 광대한 하늘인 야성의 마음으로 뛰어 들어가 만물이 우리를 통과해 지나가게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녀는 자신이 쓴 글을 버리지 말고 공책에 모두 그대로 남겨두라고 제안한다. 모든 글이 담겨있는 공책을 다시 읽으면서, 자신의 마음을 더 잘 알게 될 것이며, 자기의 진짜 마음을 인정하는 법을 배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스로가 형편없는 작가라는 생각이 들 때는, 누군가에게 전화해서 자기가 쓴 글의 몇 단락만이라도 읽어주기를 권한다. 자신의 글에 대해 좋은 평을 해주지 않아도, 그냥 쓴 글을 읽는 것만으로도 기분이 가벼워지고 다시 힘을 얻게 될 거라며.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글을 써나가는지 모르겠지만, 나는 이미 써놓은 글을 다시 읽는 과정에서 '아, 또 글을 쓰고 싶다!'는 욕구가 생긴다. 새삼스럽게 내가 쓴 표현에 감탄하는 것도, 당시의 생각에서 한 뼘은 자라있는 나를 발견하는 것도 좋지만, 내 목소리로 내가 쓴 단어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읽어가는 시간이 참 좋다. 그녀가 말한대로 '(타인에게든, 스스로에게든) 글 읽어주는 시간'이 다시 글을 쓸 수 있는 힘을 가져다 주는 것이 분명하다.


매일 아침 잠에서 깨자마자, 그리고 잠자리에 들기 전에 자신에게 말하라. "나는 작가다." 스스로 그 말을 믿든 안 믿든 상관없다. 그냥 씨앗 하나를 심어놓았다고 생각하자. 우리의 삶은 거대하고 예측할 수 없는 방향으로 움직인다. 무거운 펜을 들어 막막한 페이지 위에 올려 놓고 실제로 쓰기 시작하면, 이 세상의 보이는 존재와 보이지 않는 존재가 당신을 도와줄 것이다. "나는 작가다."라는 말이 당신 안의 보이지 않는 존재를 불러 올 것이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당신이 원하는 것과 실제의 당신이 만나서 하나가 될 것이다. --- p.123


글쓰기는 언제나 고통스럽고, 동시에 언제나 가슴 떨리는 일이다. 가슴이 떨리는 경험은 참으로 위험하다. 그것이 아무리 고통스러운 것일지라도 결국에는 또 하게 만들어 버리기 때문이다. 늘 작가가 되길 소망하지만 작가적인 삶을 살기에는 핑계도 변명도 많은 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또 다짐한다. "나는 작가다." 쓰레기 같은 글을 써도 괜찮다는 그녀의 말을 이번에도 또 한번, 믿어보련다.

출판사 리뷰

 

머뭇거리지 말라 멈추지도 말라
생각이 떠오르는 대로 손을 움직여라

어떻게 시작해야 할까? 무엇에 대해 써야 할까? 글쓰기를 동경하면서도 막상 실천하지 못하고 주저하는 사람들이 제일 먼저 맞닥뜨리는 물음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노트와 펜을 들고 글을 써내려가라. 문법에도 철자에도 글을 고쳐야 한다는 생각에도 얽매이지 말고 손이 가는대로 멈추지 말고 써내려가라.”며 자유롭고 거침없는 글쓰기의 세계로 인도한다. 사람들은 말한다. “저도 글을 쓰고 싶긴 한데 아이도 어리고 온종일 직장에 매어 있고 갚아야 할 대출금도 만만치 않고…” 이유가 끝도 없다. 그들을 향한 나탈리의 대답은 단호하다. “다 핑계에요. 쓰고 싶다면 쓰세요. 이건 당신 인생이잖아요. 책임을 지세요. 천년만년 살 것도 아닌데 언제까지 기다릴 건가요. 일주일에 10분이라도 시간을 내세요.”
정보통신기술의 발전이 수많은 활자들을 영상과 소리로 대체시켰지만, 반대로 그 기술이 블로그나 트위터와 같은 개인화된 문자네트워크를 꽃피우면서 글쓰기에 대한 관심이 새롭게 대두되었다. 그래서일까? 2000년대 초반 이후 쏟아져 나온 글쓰기 관련 책들 중 상당수는 전략적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수단에 관한 내용을 주요 주제로 다루었다. 반면 《글 쓰며 사는 삶》은 사회적 소통을 위한 전략적 글쓰기가 아닌 자신 안의 소리를 꾸미지 않고 옮겨 적는 내면과의 소통에 관한 책이다. 그러나 한 가지 확실한 것은 이 책의 가르침대로 손을 멈추지 않고 진실한 글을 쓰는 연습을 한 사람만이 첨단기술이 만들어낸 새로운 소통수단 안에서도 독자의 가슴에 울림을 전하는 진심어린 글을 쓸 수 있다는 점이다.
나탈리 골드버그는 자신의 강좌에 참석하는 사람들에게 늘 전해왔던 글쓰기 연습의 원칙들을 이 책에 제시하였는데, 이 원칙들은 글쓰기를 시작하는 사람들이나 여러 번 실패하며 글쓰기의 벽 앞에 주저앉아버린 사람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그녀가 책에 제시한 글쓰기 연습의 원칙들 중에서 독자들이 늘 새겨두고 실천해나가면 좋을 몇 가지를 옮겨보면 다음과 같다.

손을 계속 움직여라 10분이든 한 시간이든 글을 쓰려고 자리에 앉았다면, 글을 쓰는 동안 발 앞에 폭탄이 떨어지더라도 꼼짝하지 않겠다는 마음으로 써내려가라.
억제하지 말라 말하고 싶은 걸 말하라. 글의 내용이 정확한지 겸손한지 적절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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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평

나탈리 골드버그는 글이 막힐 때마다 내 손을 움직이게 한다. 그녀의 방식이 곧 나의 방식이다. 자기검열을 하지 않고 내 안에 살아있는 작가를 자유롭게 하는 것 말이다. - 에리카 종(『날기가 두렵다(Fear of Flying)』의 저자)


아침에 마시는 커피처럼, 사려 깊은 선승처럼 독자를 일깨우는 책 - 잭 콘필드(『마음의 지혜를 찾아서(Seeking the Heart of Wisdom)』의 저자)


나탈리는 있는 그대로의 삶을 진실하고 아름다운 글로 형상화하는 법을 알려주었다. 작가를 꿈꾸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자신의 에너지를 창조적으로 활용하려는 이들에게 좋은 안내서가 되어줄 것이다. - 수잔 오스본(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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