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 광주비엔날레 시민참여프로그램 ‘나도 비엔날레 작가-마실’전은 오는 3일부터 11월11일까지 열린다. 전시내용은 도시생태와 재생, 대안 도시, 도시 디자인 등 주로 도시공동체 만들기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특히 이번 시민참여프로그램은 자전거 투어를 도입해 전시장 사이의 연계성을 강화하고 광주를 전체적으로 조망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자전거 투어는 행정구역과 자전거 도로를 기본 축 삼아 전시공간을 총 6개 구역으로 나눠 운영된다.
첫 번째 구역은 대인예술시장과 북구지역이다. ‘성덕고등학교 미술부’와 ‘수완고 디자인 동아리’는 대인예술시장 상가골목에서, 전통시장에 응원가를 보내는가 하면 오로지 대학진학만을 위해 입시에 저당 잡힌 우리 교육의 현실을 꼬집는다.
‘광주에코바이크’는 광주역 무인자전거 주차타워 내 관리실에서 ‘빛고을 구르미길’ 지도 T셔츠를 제작․ 전시하고 실제 자전거도 해체해 전시한다. ‘사랑방손님과 언니들’은 북구 우산동에 위치한 공방 ‘양념처’에서 드로잉, 풀잎 물들이기, 에코백 만들기 등 ‘Go~go’ 프로그램으로 관객을 맞는다.
두 번째 구역은 문화전당과 무등산 일대다. ‘광주교대 문화예술교육 연구소’는 예술의 거리에 위치한 카페 사월에서 공정무역을 소개하고 갤러리 D는 소원벌집을 설치해 참여자들의 소원을 채집한다. ‘광주국제교류센터’는 전일빌딩 내 사무실에서 색다르게 만난 광주와 광주사람들에 대한 이야기를 풀어놓는다. ‘우리문화예술원’은 카페 마루와 카페 카라멜에서 ‘통통마을’의 문화공동체 실현을 위한 고군분투기를, ‘우제길 미술관’에서는 학생 10여 명이 자신의 생각을 담은 ‘14세의 몸짓’을 보여준다. ‘경종’은 강연과 전시를 통해 청년취업에 대한 경종을 울린다.
세 번째 구역은 광주천과 광주공원 일대다. ‘광주환경운동연합 디지로그’와 ‘(사)한국현대사진가협회’는 광주천변 갤러리와 광주문화재단 1층에서 ‘물길, 도시를 깨우다’전을 통해 광주천의 현재를 조망하고 광주의 미래를 상상한다. ‘1318 Happy Zone 인디고 아이들’은 카페 인디고에서 자신들의 사회활동 참여기를 다시 쓰고 ‘아트주’는 양림동 한 건물의 내외 벽면에 양림동의 다양한 인상을 심는다. ‘교육문화공동체 결’은 푸른길 작은도서관 앞에서 광주를 품은 무등산의 정신에 대해 재음미한다.
네 번째 구역은 광주지하철이다. ‘(사)양동시장문화마을’은 양동시장 가동 옥상 ‘열림벽’ 측면에 시장과 상인의 소통을 상징하는 ‘날개’를 조각한다. ‘TOUCH’는 농성역 1번 출구 지하1층에 광주시민의 소리와 마음을 담은 ‘항아리’를, ‘래미예술학교’는 광주광역시 청소년 문화의 집에서 꿈을 실은 종이비행기를 날려보낸다. ‘은빛디카동호회’는 농성역과 평동역에서 달팽이의 걸음으로 우리의 시선이 머무는 곳을 순간 포착한다.
다섯 번째 구역은 일곡지구다. ‘광주중앙중학교’는 교문 옆 담벼락에 독서와 시로 흔든 ‘나’, ‘너’, ‘우리’를 디자인하고 ‘전남여자상업고등학교’는 본관 내 푸른교실에 지구온난화와 환경문제를 담은 일러스트와 디지털 그래픽 작품을 전시한다. ‘남도향토음식박물관’은 박물관 1층 로비에 우리가족 밥상을 한상 가득 차려내고, 일곡주민과 학생, 생협연대 주부들은 일곡초교와 청솔아파트 사이 골목길에 ‘내마음의 숲’을 일구고 초록에 대한 간절한 그리움을 표현한다. ‘한새봉 두레’는 일곡동 한새봉 개구리논에서 사계의 풍경을 담은 사진과 그림을 전시하고 농(農)의 미학을 일깨운다.
여섯 번째 구역은 어등대교다. ‘광산구노인복지관 더불어락(樂)’은 노인복지관과 운남근린공원에서 어르신들의 삶의 흔적이 깃든 물품들을 전시하고 추억 속으로 즐거운 여행을 주선한다. ‘우산동복지네트워크’는 우산동 주민센터 옆 가로수길과 광산우체국 뒤편 담장에 꽃과 나비, 해와 달, 별을 그려 넣어 잉계마을공동체 만들기에 참여한 주민들의 바람을 형형색색으로 형상화했다.
25개 전시장을 자전거로 둘러보는 자전거 투어는 2012광주비엔날레 기간 동안 모두 6차례, 토요일 오후 2시부터 진행된다. 투어는 각 구역별로 한 차례씩 열린다.
‘나도 비엔날레 작가, 마실’의 강보선 프로그래머는 “광주비엔날레라는 대규모 행사가 광주 시민들에게 우리의 축제로 다가오게 하기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가 함께 해야 한다”며 “시민들 개개인의 창작고민과 열정을 예술활동 속에 스며들 수 있도록 기획했다”고 밝혔다.
자전거 투어 참여문의 : (재)광주비엔날레 시민참여축제팀, 062-608-425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