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물건을 기부하고 싶으면, 푸드마켓에 가서 직접 전달해야 해야 합니다. 시간과 장소의 제약이 있어 손쉽게 실천이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대형마트 계산대 앞에 푸드뱅크란 커다란 상자를 두어 가족들이 계산을 끝낸 후 바로 기부할 수 있는 기회를 갖게 하면 어떨까요? 나눔이 자연스럽게 생활이 될 수 있다면 자녀들의 인성교육에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서울 강동구 암사동에 사는 어느 주부가 강동구 홈페이지 『구청장에 바란다』를 통해 제안한 내용이다.

기부함에 모아진 물품은 고덕동에 위치한 강동푸드마켓에서 전량 수거하여 지역 내 결식아동, 홀몸노인, 기초생활보장가구 등에 제공된다. 강동푸드마켓은 2011년 한 해 동안 85개업체 등에서 3억 4천여 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부 받아 약 1,000여 가정에 전달한 바 있다.
기부가 가능한 식·생활용품으로는 가공식품(통조림, 라면 등), 농산물(쌀, 콩, 보리 등)과 치약, 샴푸, 비누 등 유효기간이 경과되지 않는 물품들이다. 가정에서 사용하지 않아 처분하기 아까운 잉여물품이나 자투리 물품 등을 마트 방문 시 식품 기부함에 투입하면 된다.
기부한 식품에 대해서는 기부금 영수증을 발급할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어 있어 남는 물품을 활용하여 어려운 이웃도 돕고 세금 혜택도 받는 기쁨을 누릴 수 있다.
한편 구는 푸드마켓 운영 활성화를 위해 지역 내 초등학교와 연계하여 ‘식품기부의 날’ 운영, 지역 대표 사회적 기업과 연계한 로컬푸드 공급, 이용불편자를 위한 재가택배서비스 등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름다운 마음을 나누고자 하는 개인이나 단체, 사업체는 주민생활지원과(3425-5630) 또는 강동푸드마켓(427-1377)으로 문의하면 된다.
구 관계자는 “푸드마켓은 먹거리를 통해 사회적 취약계층의 사회안전망 역할을 하고 있다. 가족단위로 장보기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물품을 기부하는 ‘식품기부함’이 활성화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시민기자협회 서울특별시 조직위원회 조직위원 / 시민기자 김선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