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기]경찰 합격생의 글 '타는 목마름으로...
[수기]경찰 합격생의 글 '타는 목마름으로...
  • 장성대 시민기자
  • 승인 2012.05.21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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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이런 수기를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경찰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먼저 이런 수기를 쓸 수 있도록 기회를 주신 경찰가족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수험기간이 길지가 않아 수기를 쓰는 것이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제가 그랬던 것처럼 경찰을 위해 타는 목마름으로 공부하는 다른 수험생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하는 마음으로 글을 띄웁니다.

Ⅱ. 공부 방법
1. 국사
국사는 기본서와 기출문제 위주로 공부하였습니다. 워낙 양이 방대하고 모든 사건들이 유기체처럼 연결되어 있어서 먼저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항상 기본서를 소설 읽듯이 가까이 하고 다른 과목 공부하다가 지칠 때면 국사책 꺼내서 읽고는 했습니다. 그렇게 3회독정도 하다보니 첨엔 낯설었던 지문들도 익숙하게 다가왔고 문제를 풀면서도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나서는 다른 시험 국사 기출문제를 출력해서 책에 표시하고 그 부분만 중점적으로 보고 주기적으로 모의고사를 봐서 틀리는 부분도 책에 표시하여 기본서만 봐도 공부가 끝날 수 있도록 단권화 작업을 하였습니다.

2. 영어
영어 공부 방법은 정말 성실이 답인거 같습니다. 초반에 제가 문법이 약해서 문제를 풀 때 문법 문제는 쳐다보지도 않고 바로 독해로 넘어 갔습니다. 모의고사 볼 때마다 평균을 깎아먹는 걸 보면서 이래선 안되겠다 싶어 문법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하였습니다. 대학교에서 무료로 제공해주는 강의가 있어서 그걸 보면서 공부를 하였습니다. 기본강의를 듣고 나서 그날 배운 내용은 반드시 복습을 하고 일주일 뒤에 다시 그 내용을 보면서 복습을 하였습니다. 그렇게 1달정도 하니 체계가 잡혀서 그 때부터는 하루에 5문제씩 문법문제를 풀면서 감을 익히도록 노력하였습니다.

독해는 문제집보다도 신문기사를 이용하였습니다. 독해집을 한번 사서 풀면 다시 풀기도 힘들고 매번 문제집 사는 것도 부담스러워서 인터넷에 나온 영자신문을 독해하였습니다. 물론 어려운 신문보다도 한국에서 발행하고 고교생들이 보는 영자신문을 보았고 그 덕분에 면접에서도 유용하게 쓰일 시사와 독해를 둘 다 잡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단어의 중요성은 마치 '군인의 총과 같다'라는 말로 표현하고 싶습니다. 단어는 하루에 50~60개씩 외웠고 시중에서 파는 단어책을 보았습니다. 단어라는 것이 금방금방 까먹기 때문에 가장 기억력이 좋을 때인 아침에 외우고 점심 먹고 나서 한 번 집에 가기 전에 한 번 이렇게 세 번 나누어서 보았습니다.

3. 형법
형법은 제가 전공이 법학과라 그리 크게 부담을 가지지 않고 접근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렇게 안일하게 생각해서 인지 이번 시험에서는 좋은 결과를 내지는 못하였습니다. 형법의 공부방법이라고 한다면 판례를 주로 공부하고 부수적으로 기본이론을 공부하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학원에 가지 않고 혼자 하기 때문에 최신판례에 취약하였습니다. 저는 이 점을 보완하기 위해 시중에 가장 최근 발행된 객관식 문제집을 사서 문제를 맞추는 것보다 거기에 수록된 판례에 집중에서 최신 판례나 모르는 판례에 대해서는 형광펜으로 표시해서 다음에 볼 때는 그 부분만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그리고 기본 이론에 대해서는 깊이 있게 들어가는 것보다 문제를 풀어보고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본서를 찾아보는 식으로 하였습니다.

4. 형사소송법
형사소송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소송절차의 흐름을 아는 것이 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형사소송법을 기본서, 조문 위주에 기출문제집을 사서 출제 경향에 맞춰 회독을 해나갔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증거파트가 너무 헷갈려서 어려움을 겪었는데 그 부분을 해결하기 위해 먼저 그 부분을 읽은 후 책을 덮고 연습장에 하나 하나 써 내려가면서 정확하게 머리에 정리 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물론 처음엔 어려웠지만 눈으로 외우는 것보다 손으로 쓰고 그리면서 외우는 방식이 헷갈리는 부분을 이해하기에는 가장 좋은 방법인거 같습니다. 그리고 형법과는 다르게 형사소송법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부분이 조문인데 그건 정말 많이 보고 눈에 익히는 방법 밖에는 없는 거 같습니다. 기출 문제를 보고 조문이 변형될 수 있는 부분에는 형광펜을 칠하거나 볼펜으로 표시를 해서 볼 때 마다 그 부분은 주목해서 볼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5. 경찰학
경찰학은 기본서와 실무종합문제집을 보았습니다. 다 외우기에는 양이 많고 외우지 않고 이해만 하자니 지엽적인 문제나 박스 문제에서는 맥을 추지 못했습니다. 일단 저는 실무종합문제집과 기출문제에서 출제되었던 부분을 기본서에 체크하고 출제 회수에 따라 책에 표시를 하였습니다. 그렇게 단권화 작업을 하고 양을 줄여서 효율적으로 공부하고자 하였습니다. 하지만 만약 제가 이번에 선택을 받지 못해서 다시 공부를 해야한다면 경찰학에 대해서는 효율성 보다도 책 내용을 빠짐없이 꼼꼼히 볼 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워낙 양도 많고 어디서 나올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겸손한 마음을 가지고 잘 정리된 책을 사서 다독하는 것이 최고의 공부법인거 같습니다.

6. 체력
체력은 매일 운동량을 나눠서 실시하였으며 오래달리기는 주2~3회로 나누어 하였습니다. 그리고 가끔 공부도 안되고 무료할 때는 산에 가서 체력도 단련하고 맘을 추스기리고 했습니다. 시험 준비하시는 분들께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은 경찰은 필기만이 다가 아니니 필기를 공부하듯 체력도 꾸준히 해야한다고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7. 면접
면접은 스터디를 만들어서 주3회 정도 하였습니다. 예상질문과 시사를 중점적으로 하였으며 면접 2주 전부터는 핸드폰으로 동영상을 촬영해서 자세나 표정 태도를 파악하고 스터디 하는 사람들과 의논을 통해서 단점을 극복하고자 노력하였습니다.

Ⅲ. 글을 마치며
글을 쓰는 지금 이순간도 정말로 합격을 한것인가 얼떨떨하기만 합니다. 항상 마음속으로 간절히 원했던 경찰관이 된다는 생각을 하니 뛸듯이 기쁘면서도 한편으로는 이번에 선택받지 못하신 분들 몫까지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조금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이 합격수기에 제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 적지는 못하였지만 수험기간동안 정말 절박한 마음으로 공부하였고 불안함에 잠자리에 들고 일어나서 거울을 보며 할 수 있어 라고 외치며 하루하루를 이겨냈습니다. 이 세상 사람들 모두 사연 없는 사람이 없지만 그 사연이 그사람을 절망으로 몰아가는지 아님 저처럼 합격으로 이끄는지는 개개인의 마음에 달려있다는걸 이번 시험을 통해서 많이 느꼈습니다.
이번 시험에 통과하였다고 우쭐거리지 않고 항상 겸손한 마음가짐으로 광주청이 최고의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제 글을 읽어 주셔서 감사 합니다. 광주경찰청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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