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역 아동을 위해 통 큰 기부를 실천한 사람이 있어 화제다. 그 주인공은 화순군 박석호 씨.
박석호(56·화순읍 만연리) 씨는 지난 14일 화순군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에서 1천500만원 상당의 문구류를 광주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을 통해 화순군 지역아동센터연합회에 기증했다.
박 씨는 “당초 문구 사업을 10년 정도 할 계획이었다. 10년이 지나니 이 물품은 어려운 환경에서 생활하는 아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면서 “문구류를 받아 볼 아이들이 기뻐할 생각에 나 또한 즐겁다”고 밝혔다.
화순군 지역아동센터연합회 박경숙 회장은 “요즘 고령화 사회로 인해 아동들을 위한 관심이 부족한 편인데 이렇게 물품을 기증해주니 고맙다”면서 “가정형편이 어려운 아이들에게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씨의 기부활동은 이뿐만이 아니었다.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면서 매월 장학금을 기부하는 것은 물론 장애인,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에게 위문품 전달, 노인 무료배식봉사 등 벌써 40년째 봉사활동을 해오고 있다.
박 씨는 “부모님이 운영하는 슈퍼에서 쌀과 연탄을 배달하면서 어렵게 살아가는 장애인, 소년·소녀 가장과 독거노인 등을 접하게 됐다”면서 “중학생 때부터 용돈을 모아 이들에게 쌀과 연탄을 지원하면서 기부가 습관이 됐다”고 계기를 밝혔다.
특히 박 씨는 15년 동안 화순에서 생활하면서 화순군 주민자치위원회, 바르게살기운동 이사, 청소년 육성회 사무국장 등 사회단체를 비롯해 ‘자전거 전도사’, ‘헌혈 전도사’, ‘독서 전도사’로 활동하고 있어 지역민들의 칭찬이 자자하다. 또한 2006년 푸른 봉사회를 결성해 회장을 맡으면서 40여 명의 회원들과 함께 환경정화활동 등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의 봉사활동을 꾸준히 실천하고 있다.
박 씨는 “앞으로도 지역민을 위한 봉사활동은 물론 기부도 꾸준히 해나갈 계획”이라면서 “기부가 습관이 되어 이제는 남을 돕지 않는 내 자신은 생각할 수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