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년 최장수 이장 전기홍 씨 궂은일 도맡아
38년 최장수 이장 전기홍 씨 궂은일 도맡아
  • 박영섭
  • 승인 2012.05.1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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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안군 전체 이장 299명 가운데 최장수 이장이다.

임기 2년의 이장을 38년간 해온 진안군 동향면 전기홍 이장(72.장전마을)이 화제이다. 34살이던 지난 1974년부터 38년째 해오고 있는데 반평생 마을을 위해 헌신함 셈이다. 진안군 전체 이장 299명 가운데 최장수 이장이다.

그는 경조사를 주도해 치르고 사소한 싸움은 중간 입장에서 잘 마무리될 수 있도록 중재인을 자청한다. 행정의 말초신경 역할도 전 이장의 몫이다. 정부의 농업·농촌 정책을 현장에 구체 적으로 알리는 농업인-정부의 가교가 되어주기도 하고 농민들의 어려움을 행정에 알리고 지원을 이끌어내기도 한다.

지난 2000년에는 해마다 7~8건의 사고가 발생하는 성산교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행정기관에 개선을 요구했다. 이후 10년 동안 줄기차게 건의하고 설득한 결과 100억원을 들여 교량을 새로 놓고 노선을 음지에서 양지로 바꾸는 사업이 지난 2011년 시작됐다.

이장은 “농촌이 건강해야 도시도 건강할 수 있고 농촌마을이 잘 살아야 나라의 근간이 튼튼히 바로 설 수 있다”고 말한다.

또 “농촌도 사람답게 살 수 있는 곳이 되도록 정책을 세워줬으면 한다”며 “농민도 부자가 될 수 있는 세상이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전 이장은 1980년대에 아내를 위암으로 먼저 보내고 2남2녀의 자녀들도 모두 출가해 지금은 고향집에 홀로 남아 생활하고 있다.[KNS뉴스통신=유재성 기자] 이  기사는 한국시민기자협회 제휴된 언론사의 기사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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