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물치는 농어목 가물칫과의 토종 민물고기이다. 물풀이 무성한 곳에 살며, 머리는 뱀의 모양이다. 몸 전체가 검은빛을 띠고 있으며, 등 쪽은 짙고 배 쪽은 희거나 노란색을 띠고 있다.
지느러미에는 검은 갈색의 불규칙한 반점이 있다. 가물치는 아가미로만 호흡하는 다른 물고기들과는 확연히 다르다.
공기 호흡을 할 수 있는 보조 호흡 기관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수온이 높아 산소가 부족한 곳이나, 부패하여 악취가 날 정도의 물속에서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다.

그만큼 생존력까지 막강한 민물고기다. 따라서 임진강이나 한탄강처럼 자타공인의 1급수에서 사는 가물치라고 한다면 그야말로 금상첨화, 아니 금상첨어(錦上添魚)라 할 수 있다.
가물치는 예로부터 피로해소 또는 산부(産婦)의 보혈약 등으로 쓰였으며, 푹 고아서 먹거나 회로 먹는다. 회로 먹을 때에는 기생충에 주의해야 하므로 구이나 탕으로 먹는 게 좋다.
경기도 연천군 청산면 청창로141번길76(대전리552/031-832-4177)에 위치한 [연천 한탄강 오두막골] 식당을 찾았다. 이 집의 스테디셀러(steady seller)라는 가물치구이를 주문했다.
입안에서부터 살살 녹으면서 넘어가는 맛이 일반 손님은 물론이요 여길 처음 찾은 이 주당 기자의 마음까지 단박 홀리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동행한 지인이 또 다른 베스트셀러라는 민물새우탕을 시켰다.
수제비까지 들어가서 행복한 포만감까지 보너스로 선물하는 맛이 삼삼하기 짝이 없었다. [연천 한탄강 오두막골]은 상호와 달리 사람이 겨우 들어가 살 정도로 작게 지은 막, 또는 작고 초라한 집을 뜻하는 오두막골이 아니다.

오히려 마치 호화스런 별장 혹은 멋진 펜션처럼 럭셔리한 분위기까지 일품이다. 바로 앞의 한탄강이 그림과 파노라마처럼 펼쳐지는 풍광은 이곳을 찾는 손님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인근에는 한탄강 소나무 캠핑장, 한탄강 카누 캠핑장, 랩도그빌 반려견 전용 캠핑장도 있어 연중무휴 관광객과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일 새가 없다고 한다.
“바람 속으로 걸어갔어요 이른 아침에 그 찻집 마른 꽃 걸린 창가에 앉아 외로움을 마셔요 아름다운 죄 사랑 때문에 홀로 지샌 긴 밤이여 뜨거운 이름 가슴에 두면 왜 한숨이 나는 걸까 아~ 웃고 있어도 눈물이 난다 그대 나의 사랑아~”라는 조용필의 히트곡을 떠올리게 하는 [연천 한탄강 오두막골]에서는 메기매운탕과 잡고기탕, 토종닭과 빠가매운탕도 잘한다는 소문이 자자했다.
예부터 의식동원(醫食同源)이라고 했다. 사람은 살기 위해서 먹는다. 그러나 사람은 단지 먹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먹는 가운데에서 즐거움을 찾고자 한다. 이것이 식도락(食道樂)의 개념이자 출발이다.
의식동원의 쾌감까지 선물하는 ‘금상첨어’ 식당, 바로 [연천 한탄강 오두막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