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은행 안양 석수지점에 용역직으로 근무하던 청원경찰 한원태 씨의 이야기이다. 한원태 씨는 은행 임시직 청원경찰이었다. 그는 비록 청원경찰이었지만 은행을 찾는 고객의 손이 되었고 고객의 일을 마다하지 않고 성실하게 처리해 주었다. 그리고 고객에 관하여 자세히 기록하고 정성껏 금융 서비스를 실시했다.
이렇게 청원경찰 한원택 씨에 대한 신뢰가 쌓이자 고객들은 은행에 들리지 않고 한원택 씨에게 돈을 찾아다 배달해 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아엠에프가 되어 은행도 도산한다는 뉴스가 보도될 때에도 고객들은 한원택 청원경찰을 신뢰하고 예금을 인출하지 않았다. 그러다보니 300여명의 고객들이 한원택 씨를 정식 은행원으로 채용하라고 탄원서를 제출하였고, 만일 그를 정직원으로 발령하지 않으면 다른 은행으로 계좌를 옮기겠다고 했다.
이렇게 한원택 씨는 정식 행원이 되어 근무하다가 서울은행이 하나은행과 합병하면서 명예퇴직을 당했다. 이후 그는 안양의 새마을금고에 취직했고 그를 좋아하던 고객 1천명이 새마을금고로 예금을 옮겨버렸다. 새마을금고는 고객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는 한원택 씨 한 사람으로 인해 80억 자산에서 260억 자산으로 금새 자산이 늘어났다. 고객들은 실력있고 말 잘하는 은행원보다 따스한 서비스를 할 줄 아는 청원경찰을 더 좋아한다는 것을 입증하는 대목이다.
이제 우리가 살고 있는 생명자본시대에는 가부장적인 권위가 먹히지 않는 시대이다. 어머니의 자상하고 따사로움이 잘 먹히는 시대이다. 그것이 고객만족 서비스이다. 사람의 마음을 잘 알아주는 기술이 그래서 필요하다. 돈을 벌고 싶으면 사람들이 좋아하는 사람이 되는 것 부터 배워야 한다. 사람들이 몰리면 돈도 따라온다. 그런데 사람을 후려쳐서 돈부터 벌려고 하니 결국 사기꾼이 되고 사람들로부터 멀어지게 되고 마는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에는 서비스를 잘 하는 성실한 사람이 절실하게 필요하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코문학회 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