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영월강변저류지 조성공사(한강살리기 17공구) 현장에서 반출되는 토사로 매립한 농지가 온통 돌밭이며 배수로 등이 없어 농민들이 강원도에 농사 준비를 할 수 있게 도와 달라는 등 대책마련을 호소하고 있다.
2일 현재 강원도 홈페이지 민원 게시판에는 영월 남면 북쌍리와 창원리 등의 농민들이 농지매립 공사가 지지부진하고 그나마 매립한 농지는 온통 돌밭이라는 내용을 담은 민원을 내놓고 있다.
또한 김 모씨(남면 창원리) 역시 4월 26일 민원을 통해 “현재까지 농지매립이 완료되지 않고 있어 생업을 위한 경작이 불가하다”며 “2011년 말 겨울공사 마감 때 해당농지에 복토를 했으나 흙보다 돌이 많아 명백히 공사의 마감을 위한 사토이지 농지의 복토라고 볼 수 없어 현재 해당 농지를 경작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어 그는 “그 후 한 달 여가 지난 4월 26일 현재 해당농지에는 약 덤프 20대분의 흙을 추가로 부은 상태이며, 이마저도 토질의 상태가 좋지 않으므로 복구 시간이 늦어져 올해의 영농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된다”고 걱정했다.
이밖에 영월군 남면 북쌍1리 농지매립지 추진위원회 주민대표 우 모씨는 4월 30일 민원을 통해 “한라건설이 최초 공사기간을 2010년 9월 8일부터 2011년 4월 20일까지 마무리하기로 되었으나 이뤄지지 않아 2011년 6월 30일까지 공사기간을 연장해 마무리하기로 했지만 이 역시도 이루어 지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우 모씨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은 공사기간 중 어느 정도의 농사를 포기하면서 마무리되기만을 기다려 왔지만 계속해서 공사가 지연돼 지난 2011년 9월 13일 영월군청 회의실에서 북쌍1리 농지매립지 사업 관련 공청회를 가졌다.
이 자리에는 한라건설 영월현장 이태진 공무차장, 영월군 박선규 군수외 4대강사업담당, 북쌍1리 추진위원 대표 우수명외 20명 등 이해관계 당사자들이 모여 2011년 11월 30일까지 공사를 마무리하기로 협의했다.
특히 기존과 동일하게 농로 및 농수로 설치, 농사가 가능할 수 있게 돌 고르기 작업, 재방의 높이 및 폭에 대한 사항, 매립 높이에 대한 사항, 측량 사항, 기존 가드레일설치 사항, 공사완료하지 못할시 농사피해에 대한 보상 문제 등에 대해 협의가 이뤄졌다.
그러나 우 모씨는 “현재까지 공청회 협의내용들이 제대로 마무리 되지 않고 있으며 북쌍1리 농민들은 2011, 2012년 2년에 걸쳐 생계를 이어가는 농사를 짓지 못하는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이에 우 모씨는 북쌍 1리 농지매립지 공사에 대한 인허가 및 추진내용, 농지매립지 공사에 대한 공사 관련 도면 및 자료, 농지매립지 공사에 대한 하청 내용, 농지매립지 공사 최종 감독 책임자 등의 자료 공개를 요청한 상태이다.
따라서 강원 영월군 남면 북쌍리, 창원리 일대 농지매립 공사는 4대강 살리기 사업의 일환으로 국토해양부 및 강원도가 함께 추진하는 영월강변저류지 조성공사(한강살리기 17공구) 현장에서 반출한 토사로 이뤄지거나 이미 매립 완료된 농지가 돌밭이 된 터라 향후 강원도가 어떤 대책을 내놓을지에 대해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