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문학 소개] 김정옥 시인의 시 '초짜배기 시인'
[행코문학 소개] 김정옥 시인의 시 '초짜배기 시인'
  • 김동호
  • 승인 2023.04.11 16:0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초짜배기 시인

김정옥

 

시를 쓰란다고 나를 볶아댑니다

생각나는대로 보는대로

그냥 그것을 시 그릇에 담아내라고 볶아댑니다

 

나는 이렇게 볶이고 있습니다

가마솥에 올려진 참깨처럼 볶이고 있습니다

나는 그럴때마다 참깨처럼 톡톡 튀어올라 봅니다

 

하지만 나는 여전히 가마솥 안에 남습니다

계속 볶여질 뿐 아무리 튀어도 도망도 못갑니다

가마솥이 뜨거우니 가만 있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말입니다

참 신기한 일이 생겨나고 있습니다

고소한 냄새가 내게서 나고 있다고 난리들입니다

 

이러다가 내가 참기름이 되는 걸까요

세상을 향기롭게 하는 참기름이 된다면 좋겠습니다

밥맛 잃은 사람의 식욕을 돋구게 한다면 더 좋겠습니다

 

 


<시인소개>

국제웰빙전문가협회의 '행코문학회' 시인으로 등단한 김정옥은 보은군농협쌀공동사업법인 대표이사로 재직중이다. 김정옥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는 한국행복학회 사무총장으로서 행코문학회 사무총장도 겸직하고 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