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쉼터’ 어떤시설?...누가 이용하나
‘중년쉼터’ 어떤시설?...누가 이용하나
  • 장광호
  • 승인 2023.04.10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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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터미널 입구 구.삼호다방 리모델링 활용
50세~64세 중장년층 북카폐·휴게공간 등 조성
이용자 연령 및 자율관리 실효성 의문 지적도 
▲구.삼호다방(2층)에 조성중인 '중년쉼터'
▲구.삼호다방(2층)에 조성중인 '중년쉼터'
▲관방천 화장실 옆 '중년쉼터'
▲관방천 화장실 옆 '중년쉼터'

민선 8기 이병노 군수의 주요공약인 ‘향촌복지’ 일환으로 담양읍 등 12개 읍면에 ‘중년쉼터’를 조성하는 사업이 추진된다. 

이에따라 군은 우선 첫 사업으로 올해 담양읍에 제1호 ‘중년쉼터’를 추진중이며 장소는 담양종합버스터미널 입구 건물 2층 구.삼호다방을 리모델링, 담양읍 거주 중장년층 주민들의 여가 및 휴게 공간으로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이어 단계적 사업으로 11개 면지역에도 ‘00면 중년쉼터’ 등의 명칭으로 중년쉼터를 조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와관련, 군은 일차적으로 담양읍 중년쉼터 조성을 위해 구.삼호다방 건물을 소유자로부터 임대(보증금 1천만원, 월70만원), 3월말 현재 내부 리모델링 공사를 진행중이며 시설공사가 끝나는 대로 필요한 편의시설을 갖추고 이르면 4월중 제1호 중년쉼터를 오픈할 예정이다.

구.삼호다방에 들어서는 중년쉼터에는 중장년층 여가 지원을 위한 공간이 마련되며 휴게용 의자·테이블 외에 바둑·장기·안마의자 등을 갖추게 된다. 또, 중년쉼터를 이용하는 중장년층을 위한 커뮤니티 공간으로 북카폐를 운영, 차와 독서를 즐기며 간단한 회의도 진행하는 소회의실 등으로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이병노 군수도 금년초 언론인과의 간담회에서 올해 추진할 담양형 복지모델 ‘향촌복지’ 분야에 ‘중년쉼터’ 연차적 확대를 제시한 바 있어 담양읍을 필두로 12개 읍면에 중년쉼터 조성사업이 연차적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그러나, 지역사회와 의회 일각에서 현재 조성중인 ‘중년쉼터’에 대한 부정적 시각도 있어 사업 추진과정에서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성 있는 운영방침이 선결돼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들은 “중년쉼터 이용 연령층을 50세~64세로 규정한데다 상근관리자가 없는 사실상 자율적 시설관리 형태로 운영한다는 게 가능할 것인지, 그리고 무료 북카페 운영시 주변 카페들의 민원도 우려되는 등 실효성에 의문이 든다”는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와함께 현재 관방제림 주차장 입구 기존 중년쉼터(임시)가 부실하게 운영 중인 것을 지적하며 향후 읍면에 설치할 중년쉼터가 사업취지와 목적대로 제 역할을 할 것인지 철저한 사전검증을 주문하고 있다. 

이와관련, 본지가 최근 기존 운영중인 관방제림 주차장 화장실 옆 임시 중년쉼터를 취재한 바, 많은 관광객들에게 노출이 가능한 곳임에도 테이블에 화투가 놓여있거나 낮잠 자는 이용자만 볼 수 있었을 뿐이어서 사실상 중년쉼터가 화투나 치며 소일하는 공간으로 치부될 우려도 있어 보였다. 

이같은 상황으로 미뤄볼 때, 구.삼호다방에 조성중인 중년쉼터 또한 상근관리자를 배치하지 않거나 이용자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 없이 단순한 공간적 쉼터 개념으로 자율운영 할 경우, 당초 취지와는 동떨어진 ‘애물단지’로 전락할 우려도 예견됨에 따라 시작단계에서 부터 보다 체계적이고 실효적인 관리운영 방안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장광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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