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099 - 어머니의 손길
행코의 희망 편지 099 - 어머니의 손길
  • 김동호
  • 승인 2023.04.08 19: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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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초등학생의 이야기이다. 하루는 그 아이가 학교에 다녀와서 자기 방에 들어가 문을 닫고 엉엉 울더라는 것이었다. 깜짝 놀란 엄마는 방으로 뛰어 들어가서 아이를 붙들고 왜 우느냐고 물었다. 한참 뒤에 감정을 추스린 그 아이는 자신의 짝궁이 엄마의 교통사로로 인해 엄마가 없다는 것을 듣게 되어 너무 슬퍼 울었다는 것이다.

아이의 이야기를 들은 아이의 엄마는 아이와 함께 짝궁이 초등학교를 졸업할 때까지 도와줄 일이 무엇이 있을까를 궁리하자고 했다. 엉엉 울던 아이는 금새 생기를 되찾았고 짝궁을 도울 궁리를 하기 시작했다. 그래서 시작된 것이 짝궁의 도시락을 매일 싸 주는 일이었다. 엄마와 아이는 기쁜 마음으로 도시락을 만들었고 이 둘은 사이좋게 도시락을 나누어 먹으며 학교를 다녔다.

그러던 어느 날 아이가 집에 와서는 엄마에게 요즈음 일어나고 있는 짝궁의 일상적인 이야기를 해 주었다. 짝궁이 학교에 왔다가 집에 가면 규칙적으로 저녁 반찬과 예쁜 학용품이 문앞에 놓여 있다는 것이었다. 그런데 도대체 누가 그렇게 하는지 도무지 알 수 없다는 것이었다.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엄마는 "참 좋은 일이구나. 아마도 천사가 다녀가는가 보다."라고 말하며 웃어주었다.

이렇게 아이와 짝궁이 초등학교를 졸업하게 되었고 짝궁은 아빠를 따라 다른 도시로 이사하게 되었다. 이사를 하기 몇 일 전 아이의 짝궁이 아이의 집을 방문했다. 친구 엄마에게 도시락을 싸 준 것에 대한 고마움을 표하기 위해서였다. 짝궁이 다녀간 후에 아이는 엄마에게 달려와서 엄마를 꼬옥 안으며 말했다.

"엄마! 너무 고마워요. 엄마는 정말 훌륭한 천사에요." 

이 말을 들은 엄마가 무슨 말이냐고 물었다. 그러자 아이는 이렇게 들떤 목소리로 자랑스럽게 말했다.

"사실 나는 짝궁의 집에 엄마가 반찬과 학용품을 갖다 놓는 것을 몇 번이나 우연히 보았어요. 나는 내 엄마가 이 세상에 딱 한 분밖에 없는 친구의 천사라는 것이 너무나 좋았어요. 짝궁은 지금도 엄마가 그랬는지 전혀 모르지만, 나에게 그분은 틀림없는 천사가 자기 집을 방문하기 때문에 큰 힘이 된다고 수없이 말했어요. 나는 내 엄마가 그 일을 하는 것을 고맙다고 말하고 싶었지만 그렇게 되면 엄마가 중단할까 걱정되어 말씀 안드렸어요. 엄마! 정말 감사해요. 엄마는 세상에서 제가 가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멋진 분이에요."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코문학회 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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