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경기연구원 공동연구 협약… ‘청사진 그리기 작업’ 본격 돌입

충남도와 경기도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사진 마련을 위한 공동연구작업에 본격 돌입했다.
충남도는 3월 13일 오후 2시 30분 아산 복합문화공간인 모나무르에서 경기도와 5개월여 만에 다시 모여 민선 8기 힘쎈충남 1호 과제인 ‘베이밸리 메가시티 성공’ 추진을 다짐하는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특히 삼성‧현대 등 글로벌기업과 양 지역 대학들이 참여,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에 대한 응원의 뜻을 밝혀 도의 사업 추진에 힘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충남도와 경기도가 주최하고, 충남연구원‧경기연구원이 공동 주관한 이 행사에는 김태흠‧김동연 지사, 김영석 베이밸리 메가시티 민관합동추진단장, 강정태 삼성디스플레이 부사장, 김동욱 현대자동차 부사장, 김용하 건양대 총장(대전세종충남 총장협의회 공동회장), 이원희 한경대 총장(경인지역 대학총장협의회 부회장), 유동훈 충남연구원장, 주형철 경기연구원장 등 100여 명이 참석했다.
세미나는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념 퍼포먼스, 공동연구 실시 협약, 발제 및 토론 등의 순으로 진행했다.

기념 퍼포먼스는 김태흠‧김동연 지사를 비롯한 산학연관 대표 9명이 참여, 함께 힘을 모아 베이밸리 메가시티의 싹을 틔운다는 의미를 담아 충남과 경기도의 도화(道花)인 국화와 개나리 화분에 물을 주는 방식으로 펼쳤다.

김동연 경기도지사는 “지난해 9월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9개 항에 대해 합의를 봤고 그중 하나가 공동연구였는데 오늘 충남연구와 함께 맺게 되어 대단히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 공동프로젝트인 베이밸리 메가시티에 대한 연구를 하게 돼서 보다 큰 기대를 갖게 됩니다.”라며 “우리 9개 항에는 마리나 관광 개발 또 더 나아가서는 해양쓰레기 공동수거 등을 충남도와 경기도가 함께 한다면 대단히 좋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지역을 넘어서, 당의 한계를 넘어서 김 지사님께서 크게 뜻을 주시고 저희가 흔쾌히 같이 하면서 그 어떤 지역과 정당의 이념을 뛰어넘는 충남도민과 경기도민의 삶을 향상하기 위해 정말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라고 했다.
이어 “지난 9월의 협약에 이어 오늘 오랜만에 연구 협력을 계기로 9개 항에 대해서 차근차근 작은 성과부터 내도록 하고 그럼으로써 우리 충남도민과 경기도민께서 이것이 그냥 서류상으로 쌓이는 것이 아니라 가시적인 성과가 나오는 것이구나 하는 것을 알 수 있도록 함께 노력을 하겠다는 다짐의 약속을 드립니다. 오늘 뵙게 되어 반갑고 충남에 초대해주신 지사님과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번엔 경기도로 모시도록 하겠습니다.”라고 강조했다.

김태흠 충남도지사는 “오늘 우리 김동연 지사님을 비롯해서 경기도에서 함께해 주신 여러분들 환영합니다. 경기와 충남뿐만이 아닌 우리나라의 50년, 100년을 내다볼 수 있는 설계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저는 평소에 갖고 있었는데 마침 제가 당선자 시절에 김동연 선배님께 전화를 드렸더니 지사님께서 흔쾌히 답을 해주시고 지난해 9월 MOU체결을 한 이후에 오늘 우리가 함께 하고 있습니다. 오늘 그 안에 뭘 집어넣을 것이냐 하는 고민을 하는 그런 장이 되고 또 그렇게 가야 되지 않나 생각이 듭니다.”라며 “오늘 충남연구원장님과 경기연구원장님 함께 하셨는데 또 두 분이 각별한 관계이기도 해서 양 도지사보다도 가까운 것 같고 그런데 좋은 안들을 내놓고 또 우리 김영석 추진단장님께서 추진위원님들과 함께 해 좋은 안들을 내놔서 말뿐이 아닌 또 그림을 그리다가 끝나는 것이 아닌 실질적인 결과물이 나왔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갖습니다. 그 과정 속에서 몸을 던지라면 몸을 던지고 모든 부분에 있어서 희생하고 헌신하며 또 그 과정 속에서 김동연 지사님은 더 큰 일을 해야 하니까 매 맞을 일이 있으면 제가 매를 맞고 좋은 결과물이 있으면 김동연 지사님께서 평가받는 그러한 관계가 됐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라고 했다.
이어 “‘이인동심기리단금’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두 사람의 힘을 모으면 그 날카로움이 쇠사슬도 끊을 수 있다는 말인데 경기도와 충남이 하나가 돼서 새로운 역사를 만들어냈으면 좋겠다는 말씀을 드리고, 충북과 대전과 세종과 충남이 하나가 되어 광역단체가 될 수 있는 그런 일이 없을까 하는 고민들도 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그런 고민을 하는 데 경기도와 충남이 아산만 일대 인접한 지역을 개발하는 데 뭐가 문제겠습니까? 우리가 힘을 모으면 다 이루어지리라 봅니다. 앞으로 어느 정도 준비하고 난 다음부터는 첫 사업을 뭘 할 것인가 하는 고민이 올해부터 실타래가 풀리는 것처럼 하나씩 이루어졌으면 좋겠다는 것 말씀드립니다.”라고 말했다.

공동연구 업무협약은 충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이 맺었다. 협약에 따르면, 두 연구원은 베이밸리 메가시티와 관련해 ▲상호 자료 공유 및 연구자 교류 ▲공동연구 추진 ▲세미나·워크숍·간담회 등 공동 행사 개최 등을 협력키로 했다.
충남연구원과 경기연구원은 앞서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가졌다.
베이밸리 메가시티 청사진 마련을 위한 이번 연구용역은 오는 11월까지 10개월간 추진한다.
공간적 범위는 충남 천안‧아산‧당진‧서산, 경기 평택‧안성‧화성‧오산 등 아산만 일원으로, 시간적 범위는 올해부터 2042년까지 20년으로 설정했다.
연구용역을 통해 두 연구원은 ▲아산만권 지역 현황 및 여건 ▲충남·경기 지역 간 상생협력 ▲인접 지역 간 상생협력 사례 ▲아산만권 민·관 의견 등을 조사하고,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 비전 및 목표, 추진 전략 ▲부문별 발전 전략 및 개발 사업 구상 ▲집행 및 관리 계획 등을 제시한다.
발제 및 토론은 ‘4차 산업혁명의 새 심장, 베이밸리 메가시티 발전 방향’을 주제로 진행했다.
베이밸리 메가시티는 아산만 일대를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수소경제 등 대한민국 4차산업을 선도하는 글로벌 경제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대규모 계획이다.

아산만 일대에는 인구 330만 명, 기업 23만 개, 대학 34개가 밀집해 있고, GRDP는 204조 원에 달하고 있다. 이 지역은 삼성과 현대, 엘지(LG) 등 글로벌 기업들이 다수 입지해 반도체와 미래차, 배터리 등 대한민국의 미래산업을 선도하는 곳이기도 하다.
김태흠 지사는 지난해 9월 충남도청 상황실에서 김동연 경기도지사와 ‘베이밸리 메가시티 건설을 위한 충남‧경기 상생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아산만 일대를 글로벌 메가시티로 건설하고, 공동 번영을 이끌기 위해 체결한 이 협약을 통해 양 도는 ▲천안-아산-평택 순환철도 건설 ▲최첨단 산업벨트 조성 및 대한민국 미래 핵심성장지역 육성 ▲평택·당진항 물류 환경 개선 등 9개 사항을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