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화는 백성들이 직접 그린 그림으로 대부분 작가를 알 수 없다. 다양한 소재 즉, 일상생활에서 매일 보고 접하는 소재는 물론 여러 가지 동물들도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이런 그림은 대체로 생활 공간을 장식하거나 특별한 목적으로 그려진 것이 대부분이다. 이런 그림들은 대체로 생활 공간을 장식하거나, 아니면 특별한 목적으로 그려진 것이 대부분이다. 아주 익살스러운 작품들도 많다.
뿐만 아니라 소재도 다양해서 일상생활에서 매일 보고 접하는 소재(해, 달, 나무, 꽃)를 비롯해 여러 가지 동물들까지 그림의 소재가 되었다.

윤진숙 한국화가로부터 이번 민화전시에 대해 들어봤다.
Q. 이번 전시 주제는?
A. 2023년 토끼해에는 봄날의 햇살처럼 따뜻한 봄바람을 타고 제 그림을 보는 모든 분들의 소원이 이뤄졌으면 하는 마음으로 새로운 출발을 기원하며 그려보았습니다.

Q. 윤진숙 작가님은 어떤 분이신가요?
A. 저는 청주사대 미술교육학과를 나왔어요. 졸업 후 서울에서 한복 의류디자인을 하다가 2007년 대전으로 와 ○○회사 미술교육부장으로 일을 하며 그림을 계속 그리고 있습니다.

Q. 그럼 언제부터 그림을 그리셨나요?
A. 저는 어릴 때부터 그림을 그렸어요. 아이들 그림을 가르치고 선생님들 교육도 하고 있고 수묵화부터 한국화를 전공했으니……. 한국화를 전공하고 나서 수묵화로 채색화랑 접목시키면 어떨까 싶어 민화를 시작한 지는 2년 정도 됐습니다. 민화를 하다 보니 회화적인 동백 같은 그림은 수묵을 접목시켜서 해보면 어떨까 해서 새롭게 접목한 그림이에요.

Q. 이번 작품에서 수묵화와 민화를 접목시킨 이유는?
A. 복북어 액막이 그림은 모든 나쁜 기운을 막아주고 좋은 것만 집으로 들어오는 그림입니다. 집에 그림을 걸어놓는 이유는 민화나 수묵화나 똑같습니다. 시원한 금강산도처럼 집에서 한눈에 보기 위함이죠. 벽사도란 복을 바라고 액운을 막기 위해 그린 그림입니다.

Q. 민화의 매력은 뭐라고 생각하세요?
A. 민화는 모든 사람을 다 쉽게 그릴 수 있어요. 왜냐면 도안이 있거든요. 그리고 저작권료가 없어요. 처음은 색칠공부라고 생각하시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다 그릴 수 있는 그림이거든요. 그래서 아주 쉽게 접근을 하고 또 집에 내 그림을 하나씩 멋있게 걸어놓을 수 있어서 좋아요.

Q. 수묵화하고 어떤 차이가 있나요?
A. 수묵화는 먹 하나로 일필로 한 번에 그리는 그림이라서 거기에 필력이 들어가요. 그렇지만 민화나 전통채색화는 그렇지 않아요. 그냥 꼼꼼함과 천천히 그릴 수 있는 도안 하나를 가지고 열 개를 그릴 수도 있고 또 자기만의 색깔을 넣을 수도 있어요. 보라색을 좋아하시는 분은 보라색을, 노란색을 좋아하시는 분은 노란색을 넣을 수 있어요. 어제 어느 분이 오셨는데 수묵화를 그리던 분이신가 봐요. 여기 전시되어 있는 그림에 노란색이 없다고 그러시더라고요. 노란 꽃이 하나 있었으면 좋겠다고 다음에는 노란 꽃을 하나 꼭 넣으라고 그러시더라고요. 어른들은 해바라기 같은 걸 돈 들어오는 꽃이라고 좋아하시잖아요. 그래서 내년에는 노란색 모란이라든가 해바라기, 이런 것들을 환하게 그려볼까 구상 중이에요.

Q. 민화의 역사는?
A. 민화는 보통 서민들이 그리던 그림으로 알고 있는데요. 실제로 그 유래는 궁중 장식화에서 유래했습니다. 조선 후기의 왕들이 도화선에 궁중 장식화를 그리게 해서 신하들에게 선물한 것이 사가에 걸리면서 일반 백성들에게 알려지게 되었고 백성들을 사랑한 정조대왕이 1년 중 한 번 사대문 밖에 그 그림들을 전시하여 대중화를 확보하게 되었습니다.

민화는 기록화와 장식화가 있는데 기록화는 왕의 행차나 조선통신사 또는 궁에서 행해지는 행사들을 사진이 없던 시절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그린 그림이고 장식화는 복을 빌어주는 의미가 담긴 대상을 그림에 담아 장식을 하기 위해 그린 그림입니다. 그래서 장식화를 선물하는 것은 그 사람에게 입신양명이나 장수 또는 부귀 등 복을 빌어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Q. 앞으로 계획
A. 많은 사람에게 접근하기 쉬우면서도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이번 전시 주제인 같이가치처럼 작가와 보는 사람이 같이가치 공감할 수 있는 그림을 그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