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090 - 진짜 바보가 되면 세상을 바꾼다
행코의 희망 편지 090 - 진짜 바보가 되면 세상을 바꾼다
  • 김동호
  • 승인 2023.03.30 16:0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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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살아가는 세상에는 그래도 살맛이 나게끔 하는 멋진 분들이 있다. 오늘은 의사로서 나눔의 삶을 실천한 행복 코디네이터 장기려 박사를 모시고 왔다. 장기려 박사는 1911년 평안북도에서 태어나서 김일성종합대학의 외과교수로 재직하다가 한국전쟁때 홀로 월남하여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외과교수가 되었고 훗날 고신의료원의 전신인 부산에서 복음병원을 세워 25년간 사랑의 의술을 베푼 한국의 슈바이처 의사이다.

장기려 박사는 1943년도 간암환자의 간 수술을 국내 최초로 성공하였고, 1974년에는 한국간연구회를 설립하여 초대회장과 대한외과학회 학회장까지 역임하였다. 그만큼 의술가로서도 탁월한 실력자였다. 그것만이 아니라 한국최초의 사설 의료보험조합을 부산에서 개설한 시대를 앞선 의료행정가였다.

다들 시대에 안맞는 일이라며 조롱할 때 장기려 박사는 청십자의료보험을 만들었고, 훗날 정부는 청십자의료보험조합의 방향을 참고하여 의료보험제도를 만들었다고 한다. 1989년 정부가 주도하는 전국민의료보험이 확대될 때 청십자의료보험조합 조합원이 23만명이나 되었으니 장기려 박사의 선구자적인 활동이 정말 대단했음을 알 수 있다.

장기려 박사는 국민훈장동백장, 막사이사이상, 인도주의실천의사상 등을 받았다. 그러나 자신은 당뇨병으로 고통당하면서도 병원 옥상의 사택에서 거주하였고 죽는 날까지 의술과 나눔을 실천하다가 1995년 12월 25일 성탄절에 85세로 소천하였다. 북한에 두고 온 이산가족을 만나지 못한채...

장기려 박사는 무료진료로 복음병원 운영이 어려워지자 무료환자에 대한 결정권은 부장단에서 결정해야만 했을 정도로 박애정신이 투철한 의사였다. 병원비를 못 내는 환자를 위해 원장이 병원 뒷문을 직원들 몰래 열어주고 도망가도록 했다는 것으로 장기려 박사의 따스한 인간애를 엿볼 수 있다. 게다가 직원의 월급도 가족 숫자에 비례하여 주었기 때문에 원장은 운전기사와 같은 월급을 받으며 살았다고 한다. 참으로 배울 점이 많은 분이다.

행복 코디네이터가 장기려 박사를 존경하는 이유는 간단하다. 그분은 교회에 속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독실한 신앙인으로서의 사랑을 일평생 실천하였고, 그 누구도 추종하지 못할 정도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갔기 때문이다. 최근 넷*렉스라는 사이트에서 '나는 신이다'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종교를 빙자하여 못된 짓을 저지르는 거대한 영혼사냥꾼들을 방송한 바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대한민국에는 그와 유사한 종교를 이용하여 자기 배를 불리는 사기꾼들이 많다. 그러나 장기려 박사처럼 진정한 신앙으로 어두움을 밝히는 순수한 신앙인들도 간혹 있다. 모두가 본래 정신을 회복하기를 기대해 본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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