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086 - 거품에 스스로 속는 사람들
행코의 희망 편지 086 - 거품에 스스로 속는 사람들
  • 김동호
  • 승인 2023.03.26 17: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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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에는 영국에서 일어난 실화이다. 시몬이라는 42세의 여인이 자신의 페이0북에 성탄이브 밤에 세상 하직 인사를 나누고 자살을 감행했다. 페이0북 친구가 1,082명이나 있었지만 아무도 그녀의 죽음을 알리는 일에는 관심을 갖지도 않았고 별다른 대응을 해주지 않았다. 1,082명이 과연 그녀의 친구였을까?

행복 코디네이터도 페이0북 친구가 한 때는 5천명을 가득 채운 적이 있었다. 낯 모르는 사람이 친구 신청을 하면 받아주었다. 그런데 결과는 정작 군중속의 고독이었다. 무료한 사람에게는 의미없이 시간을 까먹는데에 아주 효과적이겠지만, 행복인생을 경영하는데에는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판단하고 2년전부터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113명 중에서 페이0북을 하는 분들만 친구로 맺었다. 

이렇게 상당수의 현대인들은 SNS가 안겨주는 허황된 거품숫자에 속고 있다. 그리고 그들이 의미없이 '좋아요'라는 이모티콘을 눌러주는 것에 일희일비한다. 그러나 그런 소통은 진중하고 무게감있는 인간적인 소통에는 턱없는 함량미달이다. SNS를 통한 소통의 한계를 절감하게 하는 대목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너무 바쁘다. SNS가 한 둘이 아니다. 이것도 봐야 하고 저것도 봐야 한다. 정보의 홍수에 지치고 있다. 낮밤없이 '띵똥'거리며 날아오는 메시지들 대부분이 공해 덩어리들이다. 인간다운 삶을 살아가는데 오아시스 같은 유익한 내용들은 가뭄에 콩나듯하고 상당수가 마음을 심란하게 하는 불온한 것들이다. 

허황된 도깨비들의 만찬장소가 되기 쉬운 것은 SNS만 아니다. 이제는 VR과 AR로 확장되는 가상현실세계의 늪에 현대인들이 급속히 중독되고 있다. 이제는 정말 정신을 차리고 인간다움을 회복하려고 발버둥을 쳐야 할 때이다. 온통 도깨비 투성이들이 난무하는 이 시대에 자칫하다가는 도깨비에 홀려 인생을 허비하고 죽음으로 내던져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오늘 당신의 SNS 활동을 점검해 보라. 의미없는 손짓 발짓을 하고 있지는 않는가를! 수많은 사람들에게 무엇을 보이려고 하는가도 생각해 보라. 정작 중요한 것은 당신을 제대로 아는 가까운 몇 사람에게 얼마나 당신이 진솔하게 다가서고 인간관계를 맺고 있는가이다. 혹시 당신이 도깨비 춤을 추는 그 사람이 아닌가도 되짚어 보면 좋겠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은퇴한 파워시니어 웰에이징 캠프 전문 화율림 고문,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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