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서울마라톤, 카메라에 잡힌 두 여성 마라토너와 가이드 러너들
2023 서울마라톤, 카메라에 잡힌 두 여성 마라토너와 가이드 러너들
  • 김용열
  • 승인 2023.03.24 11:4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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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서울마라톤, 사진 작가 카메라에 잡힌 두 여성 시각장애인 마라토너와 인간 네비게이터(빛나눔 동반주자)들
2023년 서울마라톤 대회에 참가한 시각장애 마라토너 최은주 선수와 배선애 선수 그리고 가이드 러너들(사진 제공=이태재 사진작가)
2023 서울마라톤에 참가한 시각장애 마라토너 최은주 선수와 배선애 선수 그리고 가이드 러너들(사진 제공=이태재 사진작가)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VMK) 소속 여성 시각장애인 마라토너 최은주(50, 왼쪽 사진 가운데, 시각장애 2급) 선수와 배선애(52, 오른쪽 사진 가운데, 시각장애 1급) 선수가 3월 19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23 서울마라톤 겸 제93회 동아마라톤대회 풀코스에 참가해 남대문 앞을 지날 때 사진작가의 카메라에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

사진 속 여성 시각장애인 선수들 앙옆으로 빛나눔 동반주자단 조끼를 입은 가이드 러너 중 한 명은 분주히 주변을 살피며 선수가 편히 뛸 수 있게 길을 터주고 또 한 명은 선수와 팔을 끈으로 연결한 채로 달리고 있다.

​​최은주 선수는 2016년에 마라톤을 시작했으며, 이번 '2023년 서울마라톤' 풀코스에서 자신의 최고 기록인 3시간 40분 8초로 결승선을 통과하고 7번째 완주 메달을 목에 걸었다.

전국장애인체육대회 '여자 10km 마라톤 T12, T13(선수부)' 최근 4년간 성적을 보면 1위 자리를 굳건하게 지키고 있다.

최 선수의 함께 뛴 가이드 러너 최명규 씨는 최 선수의 친오빠로 훈련할 때와 대회에 나갈 때는 든든한 호위무사처럼 늘 곁에 있다.

왼쪽에 여성 가이드 러너는 빛나눔 동반주자 단원 윤승태(22, 대림대학교) 씨이다. 윤씨는 2021년까지 실업팀 선수로 활동했으며, 풀코스 기록은 2022년 JTBC 마라톤에서 처음 뛰었는데 3시간 10분으로 완주를 했다. 또 한 명의 동반주자 신민철 씨가 있는데 위 사진에는 보이지 않는다.

42.195km 완주하고 기념사진 찍고 있는 윤승태, 최은주, 신민철, 최명규 팀 |전상근, 배선애, 전갑열 팀(사진 출처=빛나눔동반반주자단)
풀코스 완주하고 기념사진 찍고 있는 윤승태, 최은주, 신민철, 최명규|전상근, 배선애, 전갑열(사진 출처=빛나눔동반반주자단)

​배선애 선수는 2013년에 마라톤을 시작했으며, 2016년부터 2019년까지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VMK) 제10대 회장, 제11대 회장을 역임한 바 있다. 지금까지 마라톤 풀코스를 10번 완주했다.

배 선수는 "2023년 서울마라톤 풀코스 기록단축을 위해 열심히 준비했는데 14일과 18일 발을 연달아 삐었어요. 훈련 한 게 아까워서 진통제 복용하고 힘들게 달렸는데 3시간 48분 13초로 제 생애 최고 기록을 세웠어요."라고 말했다. 배 선수의 가이드 러너는 빛나눔 전상근 씨와 베테랑 마라토너 전갑열 씨가 끝까지 함께 했다.

​한국시각장애인마라톤회는 올해 4번째 단체참가 대회로 오는 4월 9일 여의도 한강공원 이벤트 광장에서 열리는 행복한가게 주최 '제10회 행복한가게 마라톤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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