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포털1/ 주진홍 기자) 목포시의회가 목포시가 편성한 밀키드 지원사업 예산 중 50%를 삭감하면서 지난해 목포시가 시행했던 밀키트 지원사업의 실효성에 의문이 제기되는 모습이다.
23일 목포시의회, 목포시 등에 따르면 시의회 기획복지위원회(위원장 백동규)는 지난해 목포시 관광과에서 운영하다 목포시 보건소로 이관된 밀키드 지원사업 예산 4,300만원 중 50%에 해당하는 2,000만원을 삭감했다.
목포시가 지난해 운영했던 밀키는 지원사업은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눠서 운영했다.
상반기는 목포시 음식점 중 으뜸맛집으로 선정된 20개 업체가 참여, 하반기에는 그 대상을 목포시 외식업체 전체로 넓혀 22개 업체가 참여 밀키트를 만들 수 있는 교육을 시행했다.
지난해 시행한 교육은 총 5회로 4회는 외부강사를 초청 이론교육을 하였고, 그리고 마지막 5회는 타지역 외식업소 견학으로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총예산 4,300만원 중 으뜸맛집 인증패 제작 300만원을 제외하면 한 업체당 90여만원에 해당되는 적지 않는 비용의 교육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교육을 참여한 42개 업체 중 밀키트를 제조 판매한 업체는 단 한 곳도 없다. 예산만 낭비하고 실효성이 없다고 평가되는 부분이다.
그런데도 시는 문제점을 개선하거나 새로운 방향을 설정하지 않고 올해도 지난해와 전혀 달라진 것이 없는 똑같은 상태로 예산을 편성했지만, 결국 시의회에서 삭감된 것이다.
밀키트 판매가 목포 현실을 무시한 정책임을 드러낸 결과다.
그러한 이유는 밀키트를 판매하기 위해서는 식품제조 공장을 갖춰야 한다. 더 나아가 햇섭(HACCP, 위해요소중점관리) 인증도 받아야 한다. 이런 조건이 갖춰져야 마트나 쇼핑몰 그리고 온라인 판매를 할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규모를 갖추기 위해서는 많은 비용이 투입 되야 하지만 목포시 외식업체 중 이 비용을 감당할 업체가 없는 것이다.
현실이 이런데도 시는 현실을 고려하지 않는 사업을 시행했고,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전혀 달라진 것이 없이 예산을 시의회에 올렸지만, 결국 감액된 것이다. 더구나 시의회가 승인한 남은 50% 예산인 2천만원도 제대로 쓰여질 수 있을 지가 의문이다.
인근 무안군의 경우가 목포시와 비교되는 이유다. 무안군은 현실에서 꼭 필요한 외식업체의 메뉴 개발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외식업체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현실적인 정책이다 보니 참여한 업체들이 메뉴 개발 후 매출 증대로 이어지면서 큰 호응을 얻었다.
무안군이 운영하는 방법은 전문가가 직접 외식업체를 찾아 가서 지원하는 방법이다. 국내 유명 외식메뉴 개발 전문가가 무안군 소재 선정된 외식업체를 직접 방문 업체의 설비부터 음식을 조리하는 전 과정을 살펴보고 음식을 맛본 후 문제점을 찾아내고 그 외식업체에 맞는 메뉴를 개발해서 지도하는 프로그램이다. 목포시도 이 점을 본받아서, 남은 예산만이라도 확실하게 적용될 수 있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