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스포털1/ 주진홍 기자) 목포시 공무원의 시의원 협박 사건이 초선의원을 중심으로 “시의회 경시를 넘어 있을 수 없는 일이다”는 반발을 사는 가운데 ‘시의원 갑질에 따른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면서 형사 사건으로 확대할 전망이 보인다.
실제로 협박을 받았던 목포시의회 고경욱 의원은 23일 “갑질을 했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당시 팀장(협박문자당사자)과 함께 주무관이 함께 있었는데, 취재하면 알 수 있다”며 형사 고발도 배제하지 않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21일 고 의원 자신이 시의회 임시회에서 직접 밝히면서 세간에 알려졌다. 이에 따라 목포시는 사실관계를 파악하고, 즉시 해당 6급 팀장을 직위해제하고 직무에서 배제했다.
목포시의회 역시 23일 당일 열린 임시회를 통해 목포시에 실추된 명예 회복 및 타당한 조치와 재발방지책을 요구한 상태다.
고 의원이 공개한 것에 따르면 지난 20일 시정질의를 하루 앞 둔 밤 12시 가까운 시각에 목포시 6급 김 모 팀장은 고 의원에게 20여통의 문자와 10여통이 넘는 전화를 했다.
문자내용에는 “밤길 조심해”, “삽 들고 쳐들어간다”, ‘장례식장 폭발“ 등을 비롯해서 일반적인 항의 문자로 볼 수 없는 도를 넘는 글들이 담겨있다.
더구나 두 사람의 관계가 시정을 감시하는 시의원과 행정을 집행하는 공무원 사이라는 것을 고려할 때, 더욱 이해가 될 수 없는 내용들이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배경 또한 사소한 부분에서 출발했다. 바로 목포시 축제위원회 선정 과정에서 발생한 것이다.
목포시는 지난해 12월 14일 목포시축제위원회를 재정비하는 과정에서 축제위원에 당연직으로 참여하는 목포시주민자치협의회 백 모 회장을 해촉하고, 그 자리에 주민자치협의회 부회장인 여성을 여성위원 배려차원에서 축제위원회위원으로 선정했다.
하지만, 축제위원 당연직인 백 모 회장이 주민자치협의회 회장에서 물러날 것으로 예상했지만, 올해 다시 주민자치협의회장으로 재 연임되면서 목포시에 항의하는 과정에 고 의원에게 알려졌다.
고 의원은 이 사건의 배경을 알아보는 과정에서 목포시 해당과에 자료를 요구한 것이다.
고 의원은 “축제위원회 선정 과정에서 문제가 제기 되면서 해당과에 연락을 하게 됐다”며 “이를 파악하기 위해 축제위원회 구성 및 심의 결과 두 건의 자료를 목포시에 요청을 했다”고 설명했다.
고의원은 이어 “자료를 과하게 요청한 것도 아니고 요청 시기도 지난 2월 15일이라 현재까지 한 달 정도 된다”며 “그런데 해당 공무원이 4개월 넘게 나에게 시달림을 받았다고 언론과 인터뷰 한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 이해될 수 없는 일이다”고 지적했다.
한편, 박홍률 시장은 23일 오전 열린 목포시의회 381회 임시회 4차 회의를 통해 “우리시 공무원의 부적절한 의심스러운 일로 시의회와 시민께 매우 유감스럽다. 재발 방지를 위해 우리시 직원들에 대한 직무교육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