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목사님의 이야기이다. 30년 넘게 목사로 교회 일을 하면서 어렵고 힘든 교인들을 상담하고 위로하며 평생을 보냈다. 목사 부부는 휴가다운 휴가도 없이 오로지 교회 일에만 전념했다. 그러다 보니 목사 부부는 늙어갔고 어느날 아내가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다. 목사 부인은 병원에 입원하여 정밀검사를 해 보았더니 안타깝게도 암 말기였다.
목사는 아내와 함께 교회의 허락을 받고 수 개월간 전국 여행을 다니며 아내가 건강해지기를 기도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어느 날 새벽 두시에 목사의 아내는 갑자기 숨을 거두고 말았다. 갑작스럽게 아내를 잃은 목사는 눈물을 흘리며 아내의 사망 소식을 전하려고 핸드폰을 펼쳐 들었다.

그의 핸드폰에는 1천명이 넘는 교인들의 전화번호가 빼곡히 저장되어 있었다. 그러나 목사는 그 시간에 아내의 부고 소식을 전할 사람이 한 명도 눈에 띄지 않았다. 새벽 두시에 전화를 걸어도 될만큼 가깝고도 허물이 안될 정도로 친밀한 사람은 딱히 생각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어쩔 수 없이 아침 8시가 되어서야 목사는 전화를 걸어 아내의 부고 소식을 전할 수 있었다고 한다.
당신은 어떤가? 새벽 두시에 당신의 슬픔을 함께 나눌 진정한 벗이 있는가? 있다면 몇 명이나 되는가? 오늘 당신이 분주한 하루를 살아가면서 당신의 벗에게 얼마나 관심을 갖고 있는가를 묻고 싶다. 혹시 당신은 달면 삼키고 쓰면 뱉어 버리는 얄팍한 아마추어로 인간관계를 맺는 사람은 아닌가?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뉴스포털1'과 '한국공보뉴스'의 칼럼니스트이다. 주저로는 행복과 관련된 전문도서인 <행복지도사><행복교육사><행복상담사><행복 코디네이터><인문학 Symposium><행복특강의 핵심주제들><행복인생경영> 등이 있고 31권의 행복강사들을 위한 공동저서가 있다. 행코교수단과 한국행복학회를 통해 행복서포터즈 운동, 마을리더 행복멘토 입법추진, 행복대학교 설립 2030 비전을 차근차근 추진하는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