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진보신당 광주 북구을 안영돈 후보는 9일 논평을 통해 "광주 서구을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의 친아들이 무소속 정남준 후보의 거리현수막을 떼다가 덜미를 잡혔다"고 전제한 뒤 "통합진보당 후보들의 도덕 불감증이 도를 넘어서고 있는 마당에, 오 후보 측은 스스로 구정물을 제대로 끼얹어 버렸다"고 주장했다.
안 후보는 "오병윤 후보 아들이 현장에서 붙잡힌 뒤의 오 후보 측 대응은 더 가관이다"며 "피해당사자인 무소속 정 후보가 사과를 수용한 적도 없는데, 오병윤 후보는 언론플레이를 통해 사과가 끝난 것처럼 본질을 흐리고 있다"고 비난했다.
또한, 안 후보는 "오 후보 측이 중대범죄행위를 저질러놓고도 '현수막 업체의 단순실수'라며 발뺌을 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잡힌 아들은 아버지를 아버지라 부르지 못하는 홍길동인가"라고 되물었다.
진보신당 안 후보는 "오병윤 후보의 모습은 수구 세력의 도덕 불감증과 그대로 빼닮아 있다"며 "도대체 무슨 자격으로 새누리당을 심판하자며 선동을 하고 다니는가"라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오병윤 후보는 야권연대표 다 떨어지기 전에 지금이라도 당장 사퇴하고, 무소속 정남준 후보의 선거운동이나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무소속 정남준 후보는 지난 6일 오후 4시 20분경 금호동 풍금 사거리에서 정 후보의 현수막을 무단 철거해 차량에 싣고 다니던 통합진보당 오병윤 후보 아들과 선거운동원을 현장에서 붙잡아 경찰에 신고했다.
현행 공직선거법은 정당한 사유 없이 벽보와 현수막 기타 선전시설을 훼손 철거한 자는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원 이하의 벌금에 물리도록 규정하고 있다.뉴스웨이/송덕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