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일 하고 싶습니다. 정말 일하고 싶습니다. 호남에 정치경쟁을 시켜주십시오. 가슴 뜨겁게 고향 호남을 위해 미치도록 일하고 싶습니다. 누구보다 일 잘할 자신 있습니다"

이정현 새누리당 광주 서구을 후보가 5일 오후 4시 30분 풍암동 지역구 유세현장에서 간절함을 담아 토해낸 열변이다. 지지율 상승기류를 등에 업고 열세지역 호남 민심을 움직이는 그의 유세장에 구름 인파가 몰리며 연일 모든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4.11 총선 광주 서구을 분위기가 이변 중에서도 사실상 최대 이변이 일어나면서 민주통합당 텃밭 광주에서 새누리당 이 후보의 선전이 전국적인 주목을 받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광주에서 새누리당 후보의 선전은 이변 중에서도 사실상 최대 이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6일 이 후보 진영에선 선전을 놓고 다양한 평가와 함께 인물론이 광주 유권자들의 호응을 얻었다는 분석도 있고, 호남에 정치경쟁을 시켜달라는 호소에 '전략적 선택'이 흐름을 탔다는 해석도 있다.
여기에 새누리당에 대한 호남과 광주지역의 비판적 정서를 이 후보 '인물론'으로 잠재우며 이번 총선에서 야권연대 후보와 '진검승부'의 일전을 벌이는 전국최대의 격전지 주인공으로 떠올라 당선될 때 호남의 대표적인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더불어 박근혜 위원장 최측근이라는 점과 18대 국회에서 호남예산을 확보하는 뛰어난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며 '호남 예산 지킴이'라는 닉네임을 통해 호남을 넘어 전국적 인물로 부상했고 차기 정부 핵심라인이라는 점에서 지역민들의 큰 호응이 커지고 있다는 시각이다.
이렇듯 이 후보는 지금까지 호남에 특정 정당 중심의 일당 독점체제가 이어지면서 광주에 수많은 폐해가 발생했다고 지적해 왔다. 실제 광주에 5조 3000억 아시아문화전당 사업의 경우 옛 전남도청 별관 존치 여부를 두고 3년의 허송세월 속에 모든 정치인이 특정 정당 일색이어서 조정부재로 인한 주요 현안 사업도 답보를 거듭하고 있는 점을 부각하며 많은 점수를 얻고 있다는 평가다.
이 같은 30여 년의 특정 정당의 독점 폐해에 대해 새누리당 광주시당 관계자는 "광주 서구을 유권자들이 이 후보에 대해 갈수록 우호적 표심을 보이고 있다"면서 "이는 여당 국회의원을 선출해 민주통합당 일당 독점에 대해 비판과 견제의 역할을 하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인물론을 통해 광주시민이 전략적인 선택을 시도하고 있는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이 후보가 유력한 대권후보의 최측근인 만큼 호남일꾼으로 만들어 국회로 보내야 한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지지세가 상승기류를 타면서 호남에서 상상하기 어려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
이러한 이 후보의 선전에 전국에 수많은 지인들이 응원에 나선 가운데 5일 이 후보의 광주 서구 풍암동 유세장에는 강원지사를 지낸 김진선 2018 평창동계올림픽대회 조직위원장이 격려차 방문했으며 새누리당 중앙정치인들과 재경곡성향우회, 재광곡성향우회,살레시오고,동국대 동문 등이 망라된 응원군들이 광주로 몰려들고 있다.
민주통합당의 텃밭인 호남지역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현실화되면서 최근까지 나온 각종 여론조사 결과를 종합하면 광주 서구을 새누리당 이 후보가 야권 단일후보를 앞서고 있어 어떤 선택을 받을지 호남 민심의 향배에 전국이 주목하고 있다./송덕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