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건설이 잠실 제2롯데월드 롯데월드타워 첨탑부에 120m에 달하는 초대형 다이아그리드 구조물을 설치한다고 오늘(12일) 밝혔다.
다이아그리드란 대각선과 격자의 합성어로 대각 가새를 반복적으로 사용한 형태의 구조를 뜻하며 건물 초고층, 독창적인 건축물 등에 적용되고 있다.
다이아그리드는 다이아몬드 무늬를 통해 건물 외벽에 미적 효과를 주지만 단순히 디자인만을 위한 구조물은 아니다.
김종락 숭실대 건축학부 교수는 다이아그리드 공법을 죽부인에 빗대며 “죽부인은 내부가 비어 있지만 사람이 베고 누워도 댓살 구조를 유지할 만큼 충분한 힘을 갖는다.”며 “다이아그리드도 기둥 없이 건물의 하중을 견딘다”고 설명했다.
또한 바람이 부딪힐 때 마름모꼴 구조가 태풍과 지진에 버틸 횡적 저항을 높여 최대풍속 80m/s와 진도 9의 지진에 견딜 수 있게 된다.
이번 시공은 세계 최초로 건물 첨탑부에만 다이아그리드가 설치되며, 완공되면 중국 광저우의 국제금융센터를 누르고 다이아그리드 구조가 적용된 건축물 중 세계 최고 높이(555m)가 된다.
롯데건설은 안전한 시공을 위해 한국강구조학회와 공동연구를 진행해 높은 수준의 시공기술을 확보했으며 롯데월드 타워는 내년 말 완공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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