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록 전남지사 산불 대응 특별 담화, 탄소 중립 이야기에는 그 누구도 침묵...
김영록 전남지사 산불 대응 특별 담화, 탄소 중립 이야기에는 그 누구도 침묵...
  • 주진홍
  • 승인 2023.03.10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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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라남도, 3월 7일까지 현재 약 55ha 산불 피해로 2,600톤 탄소 배출
김영록 전남지사 산불 대응 담화
김영록 전남지사 산불 대응 담화

(뉴스포털1/주진홍 기자) 김영록 전남지사가 9일 오전 11시 산불 대응을 위한 도민 특별 담화문을 발표했으나 산불 발생으로 영향을 미칠 탄소중립에 대한 대비책은 없어 2050 탄소 중립에 대한 전라남도의 안일한 인식을 보였다.

특히, 전라남도 내의 산불 발생은 3월 7일까지 현재 27건에 산림 피해만 54.49ha에 이르러 지난해 산불 발생 55건에 산림 피해 68ha의 80%에 달하는 등 산불 발생으로 인한 2,600톤(국립산림과학원 자료 인용)의 탄소 배출과 산림에서 흡수해야 할 탄소를 흡수하지 못하는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따라서 탄소 배출에 따른 지구온난화로부터 지구를 살리기 위해 전 지구적으로 시행하는 2050 탄소중립을 위해서는 산불 발생으로 인한 탄소 방출과 흡수에 미치는 영향이 정확히 조사되고 이에 대응하기 위한 대책 수립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하지만, 김영록 도지사의 오늘 산불 대응 담화문 발표에는 이런 내용은 없고, 주요 대책 3건 모두 주민 계도, 예방단속, 대국민 홍보 등 도민의 정책 참여를 강조하는 것이 전부였다. 김영록 도지사를 상대로 질문한 산불과 탄소 중립에 대한 질문에 김영록 도지사를 비롯한 함께 참석한 국장 누구 한 명 정확한 답변을 내놓지 못했다.

이에 관련 담화문 발표 회견이 끝난뒤 산림보전과 관계자는 전남도가 '탄소 상쇄숲'을 운영하면서 1만7,470㏊ 등록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밝혔다. 해당 관계자는 이후 통화에서도 탄소 상쇄숲 사업 추진으로 면적뿐만 아니고 건수에서도 248건으로 전국 1위를 기록했다고 내세웠다. 

도지사 담화문 발표 현장에서 도민들에 알려야 할 탄소 관련 사업 내용이 실국장이 아닌 담당 과장 입에서 사후 언론에 알려진 것이다.

이같은 소식이 알려지자 도민들은 "전남 지사의 이날 봄철 산불 대응을 위한 특별담화문 발표는 적절했지만, 기후변화 위기속 탄소중립 실현에 대한 구체적인 대응책에 대해 입을 다물고 있었던 것에 행정의 무기력함을 느끼게 했다"고 평가했다.

한편 전라남도는 탄소중립에 대한 도민 인식확산과 실천문화 정착을 위해 '탄소중립 실천 종합계획'을 지난해 연초 수립하고, 그에 따른 온실가스 200만톤 감축을 목표로 3대 과제 16개 핵심사업에 20억 원을 쏟아부은 이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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