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담양 가로수사랑 군민연대와 김정호 노래비건립 추진위원회가 공동 주관한 행사에는 유가족을 비롯해 최형식 담양군수, 임인식 광주가수협회장, 가수 김원중, 하남석, 채은옥 및 팬카페 회원 등이 참석했다.
이날 고인의 딸인 조 모씨는 "아빠는 평소에 음악뿐 아니라 국악을 좋아했고 문학을 하고 싶어 하셨다"며 "노래비가 세워진 것을 영광으로 생각하고 함께하신 분들에게 머리숙여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1973년 '이름 모를 소녀'로 데뷔한 김정호는 '작은 새, 하얀나비, 사랑의 진실, 고독한 여자의 미소는 슬퍼, 빗속을 둘이서' 등 노래로 70~80년대 포그음악의 한 획을 긋는 음악적 재능이 있었지만 1985년 33살의 나이에 폐결핵으로 세상을 떠났다.
그의 노래에는 담양 출신 외할아버지 박동실 명창의 영향을 받았을 것으로 여겨지며, 감수성 짙은 목소리는 처연함을 주고 있다.
한편 이날 오후 4시부터는 메타세쿼이아 길 앞에서 광주교통방송 특집 공개방송이 최형욱 아나운서 사회로 진행돼 가수 박상민, 김범용, 신계행, 장철웅, 한승기, 이정아 등이 자신들의 애창곡을 열창했다.
최형영 시민기자
저작권자 © 한국시민기자협회 뉴스포털1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