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성균관과 석전대제보존회에서 주관하는 석전은 국가무형문화재로 문묘에서 선성(先聖)과 선사(先師)에게 예를 올리는 유교의식이다. 유교를 집대성한 만세의 사표이신 공부자를 비롯한 유교 성현들의 크나큰 공덕을 추모하는 의식으로, 유교발전을 위해 헌신하겠노라 다짐하기 위해 매년 봄과 가을에 서울의 성균관과 전국 234개 향교 대성전에서 일제히 봉행하고 있다.

석전을 봉행하는 뜻은 전통의례의 실천뿐만 아니라 성현들의 숭고한 뜻을 받들어 그 이상을 실현 시키겠다는 각오를 새롭게 하는 것입니다. 급변하는 현대 사회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할때 사문진작과 유도진흥의 원대한 목표가 실현될 수 있을 것입니다.
알자가 초헌관에게 행사하기를 아뢰고, 집례의 창홀에 따라 헌관 이하 참석자 모두 사배하며 의식이 시작 되었다. 코로나19유행 이전 같았으면 헌가에서는 응안지악을 연주하고 일무는 열문지무를 추웠을 것인데, 코로나19 여파로 석전일무와 제례악없이 간소하게 잠정적으로 봉행해 오구 있지만 아마도 가을 춘주석전때는 팔일무를 볼 수 있을지도 모른다.

초헌관이 공부자와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의 신위 앞에 꿇어 앉아 세 번 향을 사르며 폐백을 올리는 전폐례를 마치고, 다시 초헌관이 공부자와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의 신위 앞에 꿇어 앉아 첫번째 작(맑은술을 담는 잔)을 올리자 대축이 초헌관의 왼쪽에서 동향하여 꿇어 앉아 축문을 읽었다. 이때 모든 집사자며 참례자들은 공수배한 채로 경건함의 적막에 잠겼다.
아헌관이 두번째 작을 올리고 종헌관이 세번째 작을 올렸다. 분헌례는 종헌례와 동시에 거행한다고 했는데, 분헌레는 네번째 제관인 분헌관이 종향위의 신위 앞에 꿇어 앉아 청주를 올리는 의식이다. 마지막으로 헌다례라는 의식이 있었는데 성균관여성유도회 임원들이 헌차관과 분차관으로서 공부자와 안자. 증자. 자사자. 맹자의 신위 앞에 꿇어 앉아 차를 올렸다.
선성선사들께옵서 차를 다 드셨을즈음, 변과 두를 거두고 예감에서는 축문과 폐백을 불태운다. 알자가 초헌관에게 모두 마쳤음을 아뢰자 나지막히 바람이 지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