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월 25일 서울관광재단 서울다누림관광센터(종로구 창경궁로 소재)에서는 신간 에세이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의 저자 권지명 작가의 출판기념회가 성황리에 열렸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은 23년차 사회복지사인 저자가 점차 온몸의 근육이 퇴화되어가는 남편과 사랑에 빠지고 결혼하기까지, 그리고 현실판 결혼생활을 나직한 어조로 담아낸 자전적 에세이다.
사회복지사 부모님을 둔 권지명 작가는 장애인복지기관에서 일하던 중 휠체어를 타고 있는 남편에게 첫눈에 반해 결혼하여 슬하에 1남 1녀를 두고 있다. 영원할 것이라 생각했던 사랑의 감정은, 결혼생활을 하며 부딪히는 현실 속에서 점차 원망으로 바뀌었고, 이혼을 결심하던 부부는 다시 서로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게 된다. 이 책은 장애인, 비장애인의 특별한 사랑이 아닌, 그저 한남자와 한여자의 평범한 사랑이야기이다. 책 서문의 질문은 독자로 하여금 궁금증을 유발시켰다.
7년 전 이혼을 갈망하며 부르짖었습니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이는 후회의 말이었습니다. 7년이 지난 지금의 나는 다시 고백합니다. “당신을 만나지 않았더라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

이날 행사는 휠체어를 탄 장애인 독자들로 붐볐다. 25명의 장애인 독자를 포함해 총 80여명의 독자들이 작가와의 만남을 위해 참석헀다.
2시간 넘게 독자의 질문과 저자의 답변이 유쾌하게 이어지며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행사에 참여한 장애인 독자들은 책 속에 나오는 여전히 존재하는 일상 속 차별의 경험담을 나누었고, 비장애 독자들은 이에 공감하며 특별함과 평범함에 대한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한편, 서울다누림관광센터는 관광약자를 위한 관광 정보와 여행을 지원하기 위해 서울관광재단에서 운영하는 관광약자 전문 종합지원센터로 장애인, 고령자, 임산부 및 영유아를 대상으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