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웰빙전문가협회 부설연구소인 한국행복학회 김정옥 사무총장은 "한국행복학회 1호 서적으로 대학생들의 교양과목으로 개설될 '행복인생경영' 교과목의 주교재로 <행복인생경영>을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김용진 교수(전 한남대학교 철학교수)와 조민희 박사(고려대학교, 중원대학교 강의교수) 공저로 330페이지 분량의 집필을 1차 완료했다. 책은 4월 말까지 보완작업을 통해 출판되고 00대학교 교양강좌로부터 강의가 개설된다. 책의 내용에 대해서는 3월 3일 개최되는 '한국행복학회 춘계세미나'에서 소개된다. 아울러 행복 코디네이터 책임교수 및 한국행복학회 연구원들의 학술논문집, 교양도서 공동 출판 등이 이어지게 된다"고 밝혔다.
저자는 이 책의 서문에서 책의 내용을 다음과 같이 소개하고 있다.

들어가는 말
호모 사피엔스의 DNA는 평범한 동물들과 달리 석기시대를 지나 청동기 시대부터 지구촌을 누비기 시작했다. 긍정적인 면으로는 경영자, 부정적인 의미로는 수탈자가 되면서 말이다.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은 불과 쇠를 다룰줄 알게 되면서 강력한 쇠의 문명으로 지구촌에 국가라는 조직까지 만들었다. 그러나 인류의 행복을 추구하는 행복국가로 경영하지 못하고 전쟁과 약탈과 억압이 일상화되는 살육의 사냥터로 만들었다. 이처럼 호모 사피엔스의 후손들이 유별나게 세상을 뒤흔든 것을 문화, 역사 또는 시대정신이라고 한다.
고대 그리스의 시대정신은 소크라테스에게서 시작된 인간 이해와 관련된 것이었고 이후부터 15세기까지는 종교가 이데올로기가 되어 인간과 세상을 지배했다. 15세기는 중세라는 철학과 종교적 억압하에서 해방을 선언하는 르네상스, 16세기는 가톨릭의 개혁을 통한 인간의 해방, 17세기는 새로운 지식과 신대륙의 발견, 18세기는 과학의 도움을 토대로하는 산업혁명, 19세기는 산업화로 인한 서구문명 우월주의 신드롬, 20세기는 세계전쟁과 정보화 시대가 시대정신으로 자리를 잡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인생을 경영하고자 하는 21세기 필드는 어떤 시대정신으로 펼쳐지고 있을까?
21세기 시대정신의 주류는 이기적 인간만의 놀이터로 지구촌을 지배하려는 과학주의(Scientism)라고 할 수 있다. 과학주의는 인공지능(AI)과 사물인터넷(IoT)을 응용한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그리고 이 둘의 장점을 합친 혼합현실(MR)이 세상을 주도하는 이른바 도깨비 세상이 될 수 있다. 실제로 사이버로 연결되어 도깨비들의 장난처럼 실재가 아닌 가상세계가 뒤섞인 차원으로만 향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과학주의 신드롬은 흙을 파먹고 살아가던 인간의 근본 삶과 정체성, 생명가치 등에 심각한 왜곡현상을 이끌 수 있다. 자칫하면 사이비 세상에 속아 넋을 잃은 인류가 마치 태양을 향해 날아 오르기만 하다가 밀랍으로 만든 날개가 녹아 추락한 그리스신화의 이카루스처럼, 21세기 인류는 자칫하다가는 종말을 맞이할 가능성도 농후하다.
그래서 21세기를 보완하고 인간다움을 찾아가자는 시대정신이 등장하였는데 그것이 다함께 생명가치를 존중하며 잘 살아가자는 생명자본주의(Bio-capitalism)이다. 생명자본이라는 용어는 시카고대학교 인류학과 교수인 카우시크 순데르 라잔의 저서가 2012년에 <생명자본 : 게놈 이후 생명의 구성>(Biocapital : the constitution of postgenomic life)이라는 이름으로 국내에서 번역 출판되었고, 이미 고인이 된 이어령 박사도 2014년에 <생명이 자본이다>에서 생명자본의 가치를 주장한 바 있다. 생명자본주의는 한국적인 행복인문학을 연구하고 한국적인 행복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한국행복학회의 기본 출발점이다. 20세기말 태동한 생태주의(ecologism)가 21세기 과학주의에 대한 성찰에서 발전된 것이 생명자본주의이며, 인간만 아니라 지구 모든 생명체의 생명가치들을 최상의 자본으로 삼는 행복인문학적 운동이다.
21세기를 대표하는 두 종류의 시대정신을 토대로 청년들이 행복한 인생을 경영할 안목을 키우도록 이 책을 집필하였다. 그래서 청년대학생들이 다양한 세계관과 시대적 가치관을 잘 분석하고, 더 나아가 시민사회의 주역으로서 책임있고 주체적으로 행복인생을 경영할 솔루션이 기술되어 있다. 이 책은 이론과 실전 이렇게 두 부분으로 기술되었다. 1~5장까지는 철학적이고 역사적 관점에서 행복을 접근하였고, 6~12장은 긍정심리학과 행복인문학을 토대로 실전 적응 능력을 강화하는데 목표를 두었다.
1장에서는 행복에 대한 4대 성인의 행복에 대한 해석과 실천윤리를 알아보는 것부터 시작하였다. 2장에서는 호모 사피엔스가 문명을 개척하면서 그 이후에 포노 사피엔스로의 진화에 이르기까지를 다루었다. 3장에서는 미래에 대한 가상 경험을 하게끔 하고, 4장에서는 성공주의에 예속되었던 20세기의 오발탄을 살펴보았고, 5장에서는 시대 흐름에 따라 발전된 5가지의 세계관을 살펴보았다. 6장에서는 긍정심리학적 관점에서 행복을 실천하는 훈련법을, 7장에서는 행복한 삶과 관계된 보완적인 설명, 8장에서는 선한 영향력, 9장에서는 자신감, 10장에서는 인생진로 설계하기, 11장은 시민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으로서의 설계, 12장에서는 행복한 가정과 웰다잉에 대한 구체적 설계를 다루었다.
이 책은 21세기 시민사회의 건강한 구성원을 육성하는데 목표가 있다. 당연히 행복한 인생을 경영하도록 ‘자기 중심’에서 ‘우리 중심’이라는 공동체와의 관계성과 '생명가치'에 중점을 두고 있다. 청년대학생들이 살아가야 하는 이 시대는 ‘과학기술이 곧 진보’라는 잘못된 상식이 주류가 되어가면서 인간소외의 심화와 무한경쟁으로 치닫는 불행한 상황이 가속화되는 시대이다. 그러하기에 이 책을 통해서 대화와 타협, 상호존중과 배려, 협업가치 등을 바르게 인식하고 나면 이웃과 더불어 상생할 능력과 안목을 키우고, 최종적으로는 행복한 삶을 경영하는데 일조할 수 있다고 확신한다.
공동저자 김용진 조민희 박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