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날개를 펴다’ 화려한 날갯짓 개막식 인파 북적
‘한글 날개를 펴다’ 화려한 날갯짓 개막식 인파 북적
  • 홍경석
  • 승인 2023.02.23 0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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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까지 흠뻑 호강하는 전시회

우리가 매일 사용하는 언어가 한글이다. 그럼, 한글의 우수성은 무엇일까? 한글은 인류가 사용하는 문자들 중에서 창제자와 창제 년도가 명확히 밝혀진 몇 안 되는 문자이다.

또한 한글은 그 창제 정신이 '자주, 애민, 실용'에 있다는 점에서도 세계에서 가장 뛰어난 문자로 평가받고 있다. 이러한 창제 정신과 더불어 제자(制字) 원리의 독창성과 과학성에 있어서도 뛰어나다.

이러한 한글의 특성은 국제기구에서도 공인을 받기에 이르렀음은 물론이다. 유네스코(UNESCO)에서는 해마다 세계에서 문맹 퇴치에 공이 큰 사람들에게 '세종대왕 문맹 퇴치상'(King Sejong Literacy Prize)을 주고 있다.

이 상의 명칭이 세종대왕에서 비롯된 것은 세종대왕이 만든 한글이 가장 배우기가 쉬워 문맹자를 없애기에 좋은 글자임을 세계가 인정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오늘날 우리 한글의 위상은 과연 어떨까?

특히 청소년과 젊은 층에서 남용되는 외래어와 신조어는 기자와 같은 ‘꼰대’는 도무지 알아듣기 어렵다. [2023 한글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한글 날개를 펴다] 전시회가 화려한 날갯짓 개막식을 펼치면서 첫날부터 인파로 북적였다.

대전시 중구 중앙로 32 <대전예술가의 집> 제1.2.8 전시실에서 개막한 뜻깊은 이 행사는 2월 21~26일까지 열린다.

이 행사를 주관한 ‘명진 서예 캘리그라피’ 홍정임 원장은 ‘한글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회원들과 함께 “조용하고 힘들었던 지난 3년간의 코로나 시대가 점점 마무리되면서 다시 활기찼던 일상으로 돌아가는 듯 보여 반가운 마음에 이 행사를 기획했습니다.

잘 아시겠지만 가장 한국적인 것 중의 하나가 바로 한글입니다. 보면 볼수록, 사용하면 사용할수록 멋스럽고 사랑스러운 한글을 이번 전시를 통해 더 많은 분들이 한글의 멋과 아름다움을 함께 느껴 주셨으면 합니다”라는 바람을 피력했다.

2000년부터 한글 서예에 혼신을 다했다는 홍정임 원장의 인사말과 내빈의 축사에 이어 우리의 전통악기와 기타 연주와 음악회가 커다란 박수갈채를 받았다.

개막식 테이프 끊기를 마친 축하객과 관람객들은 방명록에 심축(心祝)과 자신의 이름을 기록한 뒤 본격적으로 우리 한글의 아름다움에 흠뻑 매료되었다.

정말 보기 드문 절호의 기회인 [2023 한글을 사랑한다면 이들처럼, 한글 날개를 펴다] 전시회에는 권병부, 곽시연, 김성례, 강회일, 김미숙, 강현정, 김종복, 김옥녀, 김혜원, 김희순, 도영실, 박경자, 박은희, 박응진, 서영석, 손기복, 오미란, 이순진, 이승준, 이영숙, 이우영, 이영희, 이태희, 이현구, 장기혁, 조미령, 최문희, 최성숙, 한애경, 황서영, 홍정임 작가들이 쓴 한글이 따스함과 부드러움, 또한 역동적인 모습을 가진 다채로운 작품으로 탄생하여 환상의 하모니를 이룬다.

[한글 날개를 펴다] 전시회장을 찾으면 우리가 그동안 보고 듣고 배웠으며 친근한 모든 글과 시 등이 고운 한글로 총망라되어 마음에 이어 눈까지 강탈하며 흠뻑 호강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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