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행부와의 갈등 넘어 김 시장 개인 간 다툼으로 비화’

경남 김해시의회가 또 다시 김맹곤 김해시장을 향해 대립각을 세우며 여·야 의원들 간의 갈등을 넘어 집행부와의 다툼으로 이어지고 있어 전운이 고조되고 있다.
김해시의회 배창한 의장, 전영기 부의장 등 새누리당소속 시의원 11명은 지난 1일 오전 11시 김해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김해시민은 슬프다. 김맹곤 김해시장 후안무치의 끝은 과연 어디인가'라는 제목의 성명서를 통해 김 시장을 강하게 비판하고 나서 시의회와 집행부인 김해시는 일촉즉발의 사태에 놓여있다.
이 사태는 지난달 11일 열린 김해시의회 임시회가 김맹곤 김해시장의 의회 불출석으로 파행을 겪으면서 새누리당소속 시의원들(엄정 의원이 주도)은 김 시장이 현장 점검을 핑계로 불출석하는 것은 의회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반발하며 김 시장을 비판했고, 이에 대해 시는 공문을 통해 김 시장의 불출석 사유를 미리 밝혔는데도 시장 불출석을 이유로 시의회를 산회한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시의회와 엄정 의원에게 있다고 맞서면서 불을 지폈다.
이후 엄 정 의원의 김 시장에 대한 시정질문이 불발로 끝나자 여권 시의원들은 "김 시장 관련 입장 표명'이라는 보도자료를 배포해 김 시장을 비난했고, 또 김해시는 즉각 반박 보도자료를 통해 엄 의원에 대해 '시민을 대표하는 시의원으로서 품위와 자질마저 의심케하는 저급한 언행, 시의원의 지위를 이용한 갑질' 이라며 공세를 이어 갔다.
이에 새누리당 소속 시의원들은 “시민들을 대변해 질의한 시의원에게 비이성적, 비상식적 표현을 써가며 무자비하게 인신공격을 퍼붓는 행위는 김해시민 모두를 부정하는 부끄러운 행위다”며 “시장으로서 자격이 없는 행위”라고 비판하며 공방은 계속돼 왔다.
이 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김해시의회의 여·야 간의 갈등과 집행부인 김해시와 김 시장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각종 현안은 뒷전인 시의회를 바라보는 시민들은 이제 그 인내를 넘어 분노하고 있다.
김해시의회가 집행부인 시와 갈등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 논란의 중심에는 엄정 의원이 서 있어 눈길을 끄는 대목이다.
특히, 엄정 새누리당 시의원은 태광실업에서 추진 중인 생림 나전지구 도시개발사업 문제와 관련, 특별위원장직을 맡아 김 시장의 특혜의혹을 제기하면서 김 시장과 시를 집중 공격하면서 집행부와의 갈등을 부추기며 중심에 선 인물이다.
지난 1일 시청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시의회 배창한 의장, 전영기 부의장 등 새누리당소속 시의원 11명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지만 기자회견문은 의장, 부의장도 아닌 엄정 시의원이 발표하는 모습에서도 시민들은 고개를 갸우뚱거릴 수밖에 없는 이유다.
이에 대해 북부동 한 시민은 “자신들의 계파 세력에 눈이 멀어 시민은 안중에도 없고 여·야 의원들 간의 대립과 집행부와의 갈등으로 분열하는 시의회는 하루 속히 여·야 간 정쟁과 집행부와의 대립을 멈추고 시민을 위한 소통과 화합의 길로 나서야 한다” 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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