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괄적 협력 방안 논의

제70차 유엔 총회 참석차 뉴욕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지난 20일, 카타르 외교장관(의장), 바레인, 쿠웨이트, 오만 외교장관, 사우디아라비아 외교차관, UAE 국제기구 국장 및 GCC 사무총장 등 걸프협력이사회(GCC) 회원국 대표들과 제1차 한-GCC 전략대화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는 양측 간 실질협력 강화 방안, 중동 정세 및 한반도 정세에 대해 폭넓은 의견이 교환됐다.
양측은 지난 3월 박근혜 대통령의 GCC 4개국 방문이 한-GCC 관계를 에너지, 건설 중심에서 고부가가치 분야로 폭넓게 확대시키는 계기가 되었다고 평가하고 제반분야에서 전방위적 협력을 계속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또한, 윤 장관은 양측 간 인적 교류의 중요성을 강조하면서, 알-자야니 GCC 사무총장과 참석자들을 방한 초청했다.
아울러, 양측은 시리아, 이라크, 예멘, 리비아 등 중동 내 핵심 현안을 점검하고 UN 및 주요국들과의 협력 하에 정치적 해법을 조속히 모색할 필요성에 인식을 같이 했다.
특히, 윤 장관은 “대화와 협상을 통해 지난한 현안을 해결했다는 점에서 이란 핵합의가 북핵 문제에 대해 함의를 갖는다”하고 북한 핵 미사일 개발이 제기하는 심각한 위협에 대해 설명하면서, 북핵 문제 해결을 위한 GCC측의 적극적인 관심과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우리나라는 이라크, 시리아 난민 지원을 위해 현재까지 2700만 달러를 지원 중에 있고 시리아 난민 신청자 799명중 약 620명에게 인도적 체류를 허가했으며, 반 ISIL 국제연대 작업반(외국인 테러전투원, 안정화)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음을 설명했다.
한편, 회의직후, 윤 장관은 칼리드 바레인 외교장관과 ‘한-바레인 협력 공동위 설립 양해각서’에 서명했다.
이번 양해각서 체결로 양국은 정무, 경제, 문화, 교육 등 제반 분야에 걸쳐 양자 협력을 강화하고 주요한 국제 관심 사안에 대해 심도있는 협의를 갖는 토대를 마련하게 됐다.
나아가 이 양해각서 체결은 내년 수교 40주년을 맞이해 양국 간 협력 및 인적 교류를 제반분야에서 더욱 확대시키는 촉진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회담은 원유 등 에너지의 안정적 공급에 참여하며 우리 경제 발전의 동력을 제공해온 중동 지역 최대 경제협력파트너인 GCC와 포괄적 협력 확대를 위한 정례적 소통 채널을 공고히 했다는 점에서 각별한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그동안 우리 정부는 한-비세그라드 그룹 외교장관 회의, 중견국 협의체인 믹타, 동아시아-라틴 아메리카 협력 포럼(FEALAC), 중남미·카리브해 국가공동체(CELAC) 등 소다자 협의체들과 협력을 확대해 오고 있으며 이번 GCC와의 전략대화는 이러한 다층적·다면적 중견국 외교를 강화하는 일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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