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053 -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의 한계
행코의 희망 편지 053 - 현실에 안주하는 사람의 한계
  • 김동호
  • 승인 2023.02.21 21: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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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존주의 철학자 키에르케고르가 평소에 예화로 들어 설명했던 철새 이야기이다. 어느 늦 가을에 겨울 추위를 피해 남쪽으로 날아가던 철새 무리가 농부의 가을걷이가 끝난 밭에 내려 앉았다. 그런데 마침 그 밭에는 추수하면서 떨어진 곡식들이 즐비하게 많이 있었다. 

"이게 왠 횡재냐?"라고 생각했던 철새들은 그곳에서 굶주린 배를 채웠다. 그리고 다음날 목적지를 향해 힘차게 솟아 올라 미련없이 그곳을 떠났다. 하지만 그곳에서 배를 풍부히 채우는 것에 만족했던 철새 한 마리는 생각이 달랐다. 마음껏 먹을 수 있으니 조금 더 이곳에서 지내다가 떠나기로 작정했고 홀로 그 밭에 남았다.

밭에 남아있던 그 모든 곡식들이 자기 차지가 된 것을 확인한 철새는 그곳의 주인장인듯 마음 편히 먹고 쉬면서 시간을 보냈다. 그러다보니 어느 새 겨울이 찾아왔고 그 밭에는 온통 하얀 눈으로 가득 덮였다. 그제서야 정신이 돌아온 철새는 하늘로 솟아오르려고 날개짓을 하였다. 하지만 그동안 먹은 곡식들로 인해 몸은 비둔해졌고 날기를 중단했던 날개는 힘을 잃어 이내 추락하고 말았다. 결국 그 철새는 그 밭에서 얼어죽고 말았다는 이야기이다.

키에르케고르는 오늘에 안주하는 사람은 내일 절망을 맛본다는 것을 이야기 하려고 철새 이야기를 한 것이다. 행복인생경영을 코칭하는 행복 코디네이터로서 나는 그동안 많은 사람을 만났다. 그런데 상당수 많은 사람들이 자신과의 약속을 잘 이행하지 못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더 나은 내일을 위해서 오늘 결단을 내려야 하고 항상성을 유지해야 하는데, 오늘 조금 더 편하게 지내려고 이런 저런 핑계꾼이 되는 경우가 그런 경우이다.

우리는 행복한 세상을 꿈꾼다. 그런데 꿈만 꾸지 정작 내가 행복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주역이 되는 일은 포기한다. 행복한 세상은 개척정신이 강한 사람, 의지와 끈기가 있는 사람에게 더 큰 분량으로 다가오는 결과물이다. 오늘도 중요하지만 내일도 중요하다. 이제는 당신이 작심한 것들을 하나 둘 이루도록 지구력을 가지고 달려가면 어떨까 싶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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