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코의 희망 편지 051 - 내 감각의 평가는 믿을만한가?
행코의 희망 편지 051 - 내 감각의 평가는 믿을만한가?
  • 김동호
  • 승인 2023.02.19 19: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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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보는 것이 과연 확실한가? 이러한 문제는 고대 그리스 철학자들로부터 현대 과학자들에게까지 이어지고 있는 계속되는 질문이다. 우리의 시각이나 후각이나 청각이나 미각과 같은 감각계의 판단은 상당한 오류를 범하기도 하기 때문이다. 오늘은 웰빙라이프와 관련하여 행복 코디네이터가 모셔온 위인이 있다. 그가 바로 워털루전쟁의 영웅인 웰링턴 장군이다.

어느 날 웰링턴 장군이 승전기념으로 거창한 파티를 개최했다. 웰링턴 장군의 집에는 많은 장군과 고급장교들이 아내를 동반하여 참석하였다. 파티가 무르익어 갈 즈음에 웰링턴 장군은 자신이 갖고 있던 아주 비싼 보석들로 치장된 가죽지갑을 자랑하고자 주머니를 뒤졌다.

그런데 분명히 조금 전까지도 주머니에 있던 지갑이 보이지 않았다. 순간 웰링턴 장군은 문을 닫으라고 명령했다. 그리고는 "보석으로 치장된 값비싼 내 지갑을 누군가가 훔쳐갔소. 내가 이 자리에 있는 그 범인을 잡아야겠으니 다들 소지품 검사와 몸수색에 협조해 주시오!"라고 소리쳤다. 그리고는 한 사람 한 사람 검사 하기 시작했다.

그런데 한 늙은 장군 퇴역자가 몸수색을 완강히 반대했다. 결국 사람들은 그 노인네가 웰링턴 장군의 지갑을 탐내어 훔쳤다고 생각했다. 그날 일은 그렇게 끝났고 1년이 지났다. 웰링턴 장군은 지난 번 파티때 입었던 외투를 꺼내 입었다. 그리고 주머니에서 무언가를 발견하게 되었다. 바로 그것은 지난 번 파티에서 잃었다고 화를 내며 소란을 피웠던 값비싼 보석으로 치장된 그 지갑이었다.  

깜짝 놀란 웰링턴 장군은 황급히 그 노장군을 찾아가서 머리를 숙이고 사과했다. 그리고 왜 몸수색을 거절하여 공개적으로 오해를 받았느냐고 물었다. 그러자 그 노장군은 이렇게 말했다. "그날 내 아내와 아이들이 굶고 있었소. 그래서 나는 가족에게 가져다 줄 생각으로 창피한 이야기이지만 맛있는 빵 몇 개를 주머니에 넣었던 것이오." 그 말을 들은 웰링턴 장군은 눈물을 흘리며 진심으로 사과를 했다.

이 사건은 훗날 웰링턴 장군의 삶에 큰 변화를 안겨주는 계기가 되었다. 하나는 자신의 판단이 큰 오판을 일으킬 수 있다는 것이고, 또 하나는 자신이 보석으로 치장된 명품을 자랑할 때 국민들은 배고픔의 눈물을 흘리고 있었다는 현실을 깨달았다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는 동안에 감각기관을 총동원하여 숱하게 많은 것을 보고 듣고 느끼고 살아간다. 그런데 그 상당수가 부정확한 정보이거나 잘못된 판단의 오류를 범하기 쉽다. 그래서 공동체의 웰빙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행복교육, 행복상담, 행복지도 등과 같은 멘토링이 필요하다.

그래서 우리는 살아가면서 조심스럽게 인간관계를 맺어 나가야 한다. 들려지거나 보여지는 것만으로 상대방을 판단하는 것은 완전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래서 일단 우리는 '감사하기, 존중하기, 나눔을 실천하기'와 같은 자세로 나를 잘 준비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글> 김용진 교수, 전)한남대학교 철학과 강의교수, 국제웰빙전문가협회 협회장, 행코교수단 단장, 한국행복학회 학회장, 행복 코디네이터 창시자, 유튜브 '인생이모작 행복 코디네이터' 크리에이터, 한국공보뉴스 칼럼니스트로서 국제웰빙전문가협회를 통해 행복선진국 진입을 목표로 투 트랙(대학교에 행복교과목 또는 행복관련학과 개설 등 지원, 마을리더 행복멘토 직무교육 의무화 입법 추진)을 실현해 가는 중에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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