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댓글 알바'신종알바를 아시나요?
'댓글 알바'신종알바를 아시나요?
  • 강상오
  • 승인 2015.09.30 00: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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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지 '돈'만 거래되는 신종 알바. 국가적 인력 리소스 낭비.
옥장판, 정수기하면 함께 떠오르는 단어가 있다. 바로 '네트워크 마케팅'이라는 말인데 우리에겐 '파라미드',나 '다단계'라는 말로 더 잘 알려져 있다. 이런 영업방식을 고수해 일정 궤도에 올라가 있는 기업들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말도 있다.

그 정도로 네트워크 마케팅은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우리 생활 깊숙히 자리잡고 있다. 이런 네트워크 마케팅에 입문했다가 옥장판을 방안 가득 쌓아놓고 결국 그 빚을 갚지 못해 자살 하는 사건들도 많았다.

그만큼 우리에게 다단계의 이미지는 좋지 않다. 물론 그런 다단계 판매방식으로 전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 돋움한 '암웨이'와 같은 기업은 다단계 판매방식의 양성화와 좋은점을 알리는데 크게 기여했다고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엔 이런 다단계 판매방식인 네트워크 마케팅을 이용하여 SNS나 블로그에 접목시킨 일명 '댓글 알바'가 인터넷상에서 판을 치고 있다.

예전의 다단계라면 물건을 판매하는 것 이었지만 이 댓글 알바는 아무것도 없이 '돈'만 거래된다. 일정 가입비를 내고 다른 사람을 유치해 가입시키면 가입비의 일정부분을 수수료 형태로 돌려받는 방식이다. 개인 블로그를 운영하는 사람들은 가끔 예쁜 여성분의 사진을 대문에 걸어놓고 '댓글알바'와 같은 닉네임으로 갑자기 친하게 다가오는 '이웃'들을 경험해 보았을 것이다. 그 들의 블로그에 방문을 해보면 십중팔구 '댓글 알바'관련 포스팅으로 도배가 되어 있다.

댓글 알바는 8~10만원 가량의 가입비를 입금하는 것으로 알바를 시작해 다른 사람을 유치해 가입비 입금을 유도하는 형태로 진행된다. 내가 유치한 고객들의 가입비의 80~90% 가량을 수수료 형태로 받게 되는데 이 돈이 주급(수입)이다. 댓글 알바 업체들은 월급이 아닌 '주급'을 회원들에게 지급한다. 빠른 정산을 해주는 것이 '부업'을 하는 회원들에게 동기부여가 잘 된다는 것을 이용한 것이다. 이런 댓글 알바 업체들은 사업자 등록도 하지 않은채 영업을 하거나 통신판매 사업자로 사업자 등록을 한다.

하지만 실제로 판매하는 제품은 없다. 오로지 사람들을 끌어 모아 '돈놀이'를 하는 것이다. 옥장판, 정수기 다단계 판매를 하던 시절엔 최소한 해당 제품들을 만드는 공장과 유통과정의 물류회사가 필요하다. 그로 인한 일자리가 생기고 국가적 부가가치가 향상된다. 하지만 인터넷상에서 아무런 행위없이 돈만 거래되는 댓글알바는 힘들고 어려운일은 하지 않으려고 하는 젊은이들의 사상과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만 벌면 된다는 기업가들의 마인드가 만나 우리 사회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돈과 인력이 낭비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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