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지난해부터 실시하고 있는 '기업봉사 365'에 여러 기업의참여가 이어지고 있다. 이 중, (주)서울승합 버스기사들이 화이트데이를 맞아 소외노인들에게 선물할 천연비누를 만드는 '나눔공방' 활동을 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 3월 10일 강일동에 위치한 (주)서울승합에서는 첫 '나눔공방'이 열렸다. 이 날 봉사에는 휴뮤인 버스기사 10여 명이 참여했다. '나눔공방'에서 만든 것은 손수 만든 천연비누이였다. 재료는 기사분들이 십시일반 모금해서 마련했을 뿐만 아니라, 어르신들의 건조한 피부에 보습과 영양을 줄 수 있는 재료를 직접 구입하는 등 열의를 보였다. 참여자들은 1시간 가량 정성들여 만든 비누를 서울시립양로원 어르신들에게 나누어 드렸다. 어르신들은 "시중에서 파는 비누가 아니라 비누가 만들어 지는 과정을 알게돼서 의미가 있었다"고 말했다.

비누만들기에 함께한 소재삼(62. 서울승합 버스기사)씨는 "천연비누를 처음 만들어 봤는데 참 뿌듯하고 재미있었다"며 "앞으로도 꾸준히 봉사에 참여해 직원들과 친목도 다지고 이웃도 돕겠다"고 말했다.
(주)서울승합 버스기사들은 "앞으로도 매월 둘째 토요일마다 천연비누를 비롯해 방향제, 해충퇴치 스프레이 등 친환경 제품을 손수 만들어 소외이웃에게 나눌 계획이고" 또 서울승합 이영일 과장은 "앞으로도 할 수 있는 봉사가 있다면 적극참여 할 것"이라며 수줍은 듯 전했다. 또한 신광씨앤티(주) 직원들의 경우, 버스기사들에게 친환경 제품 만드는 법을 가르쳐주는 재능기부 의사를 밝히는 등 나눔 활동의 의미를 더했다.
강동구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자원봉사 경험이 없는 버스기사 분들이 손쉽게 매일 참여할 수 있도록 '나눔공방' 활동을 기획했다"며 "화이트데이에 연인에게 사탕을 선물하는 대신 더 즐겁고 보람된 나눔을 실천한 봉사였다"고 밝혔다.